건설/부동산

골병드는 분양시장… ‘마지막 단타’ 되나

김창성 기자VIEW 5,5912020.06.05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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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 정부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인기지역의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은 여전하다. 오는 8월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대부분 지역에 공급되는 주택의 분양권 전매금지 규제가 강화된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의 유예기간 3개월 연장도 7월 말에 끝난다. 이에 따라 막판 분양을 쏟아내려는 건설업체의 행보가 분주할 전망이다. /사진=뉴스1 DB
막차수요 대기… 수도권·지방 공급 봇물


정부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인기지역의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은 여전하다. 오는 8월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대부분 지역에 공급되는 주택의 분양권 전매금지 규제가 강화된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의 유예기간 3개월 연장도 7월 말에 끝난다. 이에 따라 막판 분양을 쏟아내려는 건설업체의 행보가 분주할 전망이다. 규제 전 막차 탑승을 위한 수요자의 대기행렬 역시 어느 때보다 붐비고 있어 올 상반기 막바지와 하반기가 시작되는 7월 분양시장은 과열 양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속 청약 열기 후끈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올 1~2분기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청약 열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서울에서는 1순위 청약에 세자릿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등장했고 비규제지역의 경우 기존 청약 기록을 경신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다른 분야의 산업이 큰 타격을 입은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5월 1순위 청약이 진행된 경기 화성시 ‘신동탄포레자이’는 73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만1878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70.2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8월 이후에는 화성시에서 분양하는 모든 아파트의 전매제한기간이 소유권 이전등기까지로 강화됐지만 이전에 분양한 신동탄포레자이는 기존 6개월을 적용받기 때문에 청약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청약규제가 강화된 서울도 청약자가 붐볐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 ‘우장산숲 아이파크’는 150명(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9922명이 청약해 평균 66.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난달 17일 개정된 주택공급규칙에 따라 서울에서 2년 연속 거주해야 우선 공급대상으로 선정되고 당첨 시 10년간 서울 아파트 청약 재당첨이 불가능하다.

세자릿수 경쟁률도 나왔다. 지난 4월 1순위 청약 접수에 나선 ‘호반써밋 목동’의 경우 138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7671건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128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3월 1순위 청약접수를 실시한 ‘르엘 신반포’ 역시 일반분양 67가구 모집에 8358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124.7대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역 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도 나왔다. 지난 3월 시흥장현지구에 공급된 ‘시흥장현 영무예다음’은 434가구 모집에 2만1766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50.2대1의 경쟁률로 시흥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방에선 같은 달 부산 북구에 공급된 ‘포레나 부산 덕천’이 평균 88.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최근 2년간 부산에서 공급된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남 순천에서 같은 달 분양된 ‘순천 금호어울림 더파크 2차’는 232가구 모집에 총 1만2783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55.1대1의 경쟁률로 순천시 역대 최고 청약 성적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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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거래내역 조사 차 마포구의 한 아파트단지 내 공인중개업소에 들어서고 있는 합동점검반. /사진=머니투데이 김휘선 기자






“막차 타자”… 공급량 쏟아진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3월 분양된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는 804가구 모집에 무려 5만8021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72.17대1의 경쟁률을 기록, 인천 최다 청약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후 미계약으로 남은 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서도 5만8763건이 접수돼 평균 1175.3대1의 경쟁률을 기록, 청약 열기를 이어갔다.

이런 청약 열기는 8월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투기수요를 차단하고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및 성장관리권역과 지방광역시 도시지역의 민간택지 주택 전매제한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로 강화했다. 국토부는 8월까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주택법 시행령 개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매제한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점을 이용해 분양권을 전매하려는 목적으로 청약하는 투기수요가 유입되며 올해 분양단지 중 40% 이상은 20대1 이상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 이번 조치로 그동안 비규제지역으로 분류됐던 인천·부천·파주 등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부산·대구·광주 등 지방광역시가 규제대상에 포함돼 분양권 거래가 어려워진다.

정부 규제가 강화되자 주요 건설업체는 분양물량 공급을 서두를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10대 건설업체는 6~7월 수도권에서 1만1193가구를 분양한다. 이는 수도권에 계획된 전체물량(2만120가구)의 55.6%에 달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6578가구)보다 70.1%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 2272가구 ▲경기 5391가구 ▲인천 3530가구다.

유예기간 종료가 3개월 연장된 분양가상한제 역시 8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인 만큼 막차를 타려는 수요자가 앞다퉈 청약통장을 꺼낼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조합 총회 일정을 미룬 주요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단지 역시 공급을 서두를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1분기에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연기된 물량이 규제 전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막차를 잡으려는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크지만 입지나 상품성에 따른 양극화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상반기 분양시장은 사이버 견본주택 대체 등 위기를 나름대로 극복했다”며 “일부 연기된 물량이 쏟아지겠지만 청약 가능한 실수요는 정해져 있는 만큼 상반기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47호(2020년 6월2~8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김창성 기자

머니S에서 건설·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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