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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총 200위에서 '4위'로 오른 'K-방역의 주역'

한아름 기자VIEW 1,9382020.05.2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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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씨젠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은 817억71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7.6% 증가했다. /사진=씨젠
‘코로나 대응 모범국’ 한국의 이미지가 확실히 달라졌다. 한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가 전세계에 수출되면서 ‘K-방역’ 시대를 연 것. 그 선봉에는 씨젠이 있다.

씨젠은 유전자 분석기술 및 시약개발을 목적으로 2000년에 설립된 바이오기업이다. 2010년 9월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질병의 원인을 감별하는 분자진단용 시약을 개발, 판매한다.

씨젠은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국내 출시, 현재 미국 등 60여개국에 1000만개 이상을 수출했다. 이에 2000년 설립 이래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K-방역 신화를 쓰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씨젠의 올 1분기 연결 매출액은 817억71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7.6%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1219억5300만원의 약 67%가량을 1분기에 벌어들인 셈.

영업이익률은 50%에 육박한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84.3% 늘어난 397억5400만원, 순이익은 579% 증가한 336억7600만원이다. 늘어난 매출에 비해 원가나 판매관리비는 적어 높은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씨젠의 매출원가율은 33%, 영업비용(판매관리비)은 약 48% 수준이다.

실적 개선에 주가도 껑충 뛰었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1월19일인 3만1500원에서 5월21일 10만8100원으로 상향했으며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순위 200위권에서 4위권으로 수직 상승했다.

씨젠의 실적개선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진단키트 판매가 1분기 중반 이후 본격화된 점과 전세계적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올 2분기 이후 실적 상승폭은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씨젠 관계자는 “1분기 매출 중 코로나19 관련 비중은 매출의 35% 수준”이라며 “실질적인 코로나 관련 수출 급증에 따른 실적 영향은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실적이 올해 2분기에 반영되면 씨젠은 다시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 종식까지 최대 생산능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씨젠은 1분기에 진단키트 최대 생산능력(10만키트)의 99.96%를 가동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업계 피로도가 쌓이고 원자재도 수급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관전포인트는 씨젠이 코로나19 종식 후에 어떤 성장 모멘텀을 보여줄 수 있을지다. 씨젠은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주가가 7만1700원까지 올랐다가 메르스가 종식되면서 동시에 주가의 힘을 잃은 바 있다.

이에 씨젠은 차세대 성장엔진을 확보하기 위해 진단시약 및 IT(정보기술)를 이용한 자동화 장비, 소프트웨어 개발역량에 집중하겠단 전략이다. 체외진단기기 성능을 향상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씨젠 관계자는 “진단시약 개발 기술과 IT기술을 융합해 자동화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자체적인 장비개발을 통해 분자진단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름 기자

머니투데이 주간지 머니S 산업2팀 기자.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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