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멀티역세권, 수익률 만큼 높은 '임대료'… '투자 주의'

김창성 기자VIEW 1,1522020.05.1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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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역세권의 투자 가치가 주목 받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정부의 아파트 규제를 피한 수익형부동산 투자가 주목받는 가운데 2개 이상의 노선이 지나는 멀티 역세권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유동인구가 풍부해 인근 대비 평균 수익률이 높지만 비싼 임대료로 인해 반드시 성공적인 투자를 보장하는 건 아니다.





‘멀티 역세권’이 주목받는 이유




주거지를 선택할 때 지하철역이 가까운 편리한 교통환경은 이동 편의성은 물론, 출퇴근 시간 단축에도 영향을 끼친다. 수익형부동산인 상업시설 역시 역세권에 위치할 경우 풍부한 유동인구와 인근 오피스로 출퇴근하는 상주인구까지 더해 풍부한 배후수요를 누릴 수 있다.

이 같은 인구유입은 임대수익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역세권의 가치는 수익형부동산 선택 시 두말할 나위 없는 필수 고려요소다.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로 투자자의 뭉칫돈이 수익형부동산을 주목하고 있는 만큼 역세권 상가의 꾸준한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이유다.

역세권 중에서도 2개 이상의 노선을 보유한 멀티 역세권은 단일 역세권 보다 유동인구가 더 많아 시장에서 확실한 검증을 받은 만큼 임차인을 구하기도 수월하다. 멀티 역세권은 노선이 두 개인만큼 투자 효과도 두배가 기대된다.

멀티 역세권의 인기는 분양시장에서 확인된다. 지난해 5월 인천 루원시티에서 분양한 ‘지웰시티몰’은 계약 시작 3일 만에 모든 계약을 마쳤다. 해당 상업시설은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역 인근에 위치하며 7호선 청라연장선 루원시티역도 개통을 앞두고 있는 역세권 상업시설이다.

루원시티 개발이 완료되면 2만가구가 넘은 상주인구뿐만 아니라 인근 산업단지 출퇴근 인구 등까지 더해져 유동인구는 더 풍부해질 전망이다.





‘묻지마 투자’ 큰 코 다친다




상업시설의 수익률 통계를 살펴보면 멀티 역세권 상업시설의 가치는 더 뚜렷하다.

한국감정원의 집합상가 투자수익률 자료에 따르면 지하철 5·8호선 환승역인 천호역 상권은 지난해 4분기 3.41%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의 집합상가 평균 투자수익률인 2.10%보다 1.3%이상 높다. 서울 전체의 집합상가 평균 투자수익률인 2.43%보다도 약 1%이상 높은 수익률이다.

지하철 5·6호선과 공항철도·경의중앙선 등 지하철 4개 노선이 한꺼번에 지나는 공덕역의 경우 같은 기간 2.91%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해 역시 서울 전체(2.43%)보다 높게 나타났다. 공덕역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환승역이 있는 멀티역세권 상업시설은 투자가치가 높아 문의가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멀티 역세권이라고 무턱대고 덤비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멀티역세권 상가는 유동인구가 많아 가치가 높은 만큼 임대료가 비싸기 때문. 임대료가 비싸면 투자자가 임차인을 유치하는 데 애를 먹을 수 있고 임차인 역시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워 유동인구가 풍부해도 계약을 망설이게 된다.

멀티 역세권이라도 해당권역의 유동·상주인구가 평일·주말 할 것 없이 꾸준한지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 오피스 밀집 지역의 경우 주말에는 손님이 줄고 베드타운은 상주인구가 많더라도 매출 상승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공실 위험이 크다.

대학가의 경우 외부 유인인구가 꾸준하더라도 여름·겨울 방학철에는 2~3개월 간 비수기에 직면할 수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김창성 기자

머니S에서 건설·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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