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추락하는 '건설 Top5' 주가… '코로나 불황' 최대 피해자는?

김노향 기자VIEW 2,0522020.03.2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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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영호·박동욱·배원복·임병용·김형 사장(시공능력평가 순서). /사진=각사
국내 시공능력평가 '톱(Top)5 대형건설사'들의 주가가 무섭게 곤두박질치고 있다. 정부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아파트 분양 중심의 부동산경기는 꽁꽁 얼어붙었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선언 이후 국제유가 폭락과 전세계 교류 중단이 잇따랐다. 해외수주가 캄캄한 상황이다. 주요 건설사가 최고경영자(CEO) 취임 후 3년 동안 3분의1토막난 주가를 떠받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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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불능 상태에 이른 건설 주가






업계 1·2위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은 이영호 대표이사 사장과 박동욱 대표이사 사장이 2018년 CEO 자리에 올랐다. 최근 3년간 주가를 보면 삼성물산은 최고 15만1500원(2017년 10월20일) 대비 51.5% 내린 7만3500원(2020년 3월25일) 수준을 보인다. 현대건설은 7만9400원(2018년 6월1일)까지 갔던 주가가 1만9150원(2020년 3월25일)으로 내려 79.5% 폭락한 수준이다.

건설업계 대장주의 이런 추락은 대내외적으로 잇따라 터진 악재 때문이다. 국내에선 정부의 대출 규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 수요·공급의 제한이 지속됐고 팬데믹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도 건설업에 부정적이다. 건설사의 수주 텃밭인 중동국가의 재정이 악화될 경우 프로젝트 지연뿐 아니라 공사비 수령도 차질이 빚어져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20달러대로 떨어질 경우 건설업에 부정적이라고 보는데 지난 2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0.6%(2.69달러) 폭락한 22.5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18일에는 20.37달러를 기록해 2002년 2월 이후 최저수준까지 내렸다.

신서정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경우 발주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노동집약적산업인 건설의 매출이 원가 투입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올 상반기 매출 증가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3·4위인 대림산업과 GS건설은 건설 톱5 가운데 CEO 취임기간이 최단과 최장이다. 배원복 대림산업 건설사업부문 대표이사는 지난해 10월 CEO로 승진해 취임 6개월째를 맞는다. 최근 3년간 대림산업 주가를 보면 12만2500원(2019년 6월21일)이 최고가였고 최근엔 4만7950원(2020년 3월20일)까지 떨어졌다. 하락률은 60.9%다.

5대 건설사 최장수 CEO인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2013년 경영지원총괄(CFO) 대표이사와 대표이사 사장, 올 1월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GS건설 주가는 2018년 이후 최고 5만6500원(2018년 10월5일)에서 최근 1만4650원(2020년 3월20일) 수준으로 74.1%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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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본사. /사진제공=대우건설




주가 저평가 발등에 불 떨어진 대우건설






주가 저평가의 타격이 가장 큰 건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 주가는 3년간 최고 8320원(2017년 8월4일) 대비 2250원(2020년 3월25일)까지 73.0% 폭락한 상황이다. 주가가 3분의1토막 난 것은 현대, GS 등과 비슷하지만 문제는 매각이다.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는 2018년 6월 취임해 KDB산업은행의 대우건설 매각작업 준비업무를 수행했다. 지난해 대우건설 최대주주가 KDB산업은행에서 KDB인베스트먼트로 변경된 후 김 대표는 주가 제고를 위한 기업가치 강화작업에 더욱 힘을 주고 있다. 현대와 GS는 안정적인 그룹 오너 경영인 반면 최대주주가 펀드인 대우건설은 몸값을 높이지 못하면 헐값 매각이 불가피하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3641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42.1% 감소했다. 시가총액도 지난해 2조원에 육박하던 것이 현재 9455억원으로 반토막났다.

현실적인 방안은 신사업이다. 대우건설은 해외 디벨로퍼사업을 위해 베트남 정부에 신도시 건설을 제안, '스타레이크시티'를 짓는 중이다. 투자자금 모집을 위한 리츠도 만들었다.

최근에는 자회사 푸르지오서비스·대우ST·대우파워 3사를 합병하고 스타트업에도 투자했다. 대우건설은 드론 제조 및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아스트로엑스'에 전체 지분의 30%를 투자했다. 두회사의 보유 기술로 산업용·군사용 드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스타트업의 혁신성장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다양한 산업분야와 연계해 신규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할 것"이라며 "지속성장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기업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노향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2팀 김노향 기자입니다. 부동산·건설과 관련한 많은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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