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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워런 버핏 효과 볼까

한아름 기자VIEW 3,8572020.02.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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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헬스분야 연구진./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바이오젠 지분을 공개하며 파트너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미국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젠에 1억9200만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현재 버크셔의 현금 보유량은 약 1220억달러. 바이오젠 투자 비중이 크진 않지만 바이오젠의 성과가 가시화되며 전망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워런 버핏의 선견지명 때문일까. 18일(현지시간)기준 바이오젠의 주가는 올해 초보다 10%이상 상승했다. 바이오젠은 다발성경화증치료제 ‘텍티테라’가 큰 공을 세웠다고 분석했다. 로슈의 ‘오크레버스’ 등 경쟁제품이 출시됐지만 텍티테라는 시장 예상보다 4.5% 많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에 바이오젠의 지난 4분기 주당 순이익은 시장 예상보다 5%, 매출은 4% 넘어섰다. 전년 대비 매출은 4%, 주당순이익은 20% 가까이 올랐다.

워런 버핏 효과로 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까지 주목하고 있다. 양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합작 운영하고 있어서다.

바이오젠이 알츠하이머치매 치료제 ‘아두카누맙’의 품목 승인을 받으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일부 위탁생산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역시 아두카누맙의 임상 결과에 따라 4공장 착공을 결정하겠다는 의견을 밝혀왔기 때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두카두맙 생산량이 42t(톤)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바이오젠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가 측면에서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단정짓긴 어렵다”며 “아두카누맙이 성공하면 바이오의약품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게 되고 CMO(위탁생산)사업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는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산업계에서 보는 ‘워런 버핏 효과’는 크다. 2016년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가 애플 주가를 매집했다는 소식에 애플 주가는 중국사업 부진 등을 뒤로하고 4%나 뛰어올랐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워치에 따르면 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버크셔는 연평균 18.8%의 수익률을 올렸다. 같은 기간 지수 상승률은 평균 9.7%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바이오젠이 아두카누맙 개발을 중단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하락한 것을 미뤄보건대 바이오젠의 성과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관련있다”며 “워런 버핏이 바이오젠에 투자한 것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상당히 고무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름 기자

머니투데이 주간지 머니S 산업2팀 기자.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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