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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펀드 '반토막' 손실률 공개… 투자자·판매사 줄소송 본격화

손희연 기자VIEW 1,9822020.02.1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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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지난해 서울 여의도 IFC에서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브리핑을 마친 뒤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DB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손실률이 발표되면서 환매 중단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이 형사소송에 이어 민사소송을 준비 중이다. 이에 투자자들과 판매사와의 법적 다툼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4일 라임 투자자들의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광화 정민규 변호사는 통화에서 "현재 라임 펀드 사태와 관련해 민사소송을 청구할 계획이다"며 "민사소송을 진행할 투자자들을 모집 중이다"고 말했다. 


그동안 손실률 범위가 확정되지 않아 투자자들이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손해배상 소송을 하기 위해서는 손해액이 확정돼야하기 때문이다. 이날 라임 펀드 손실률의 윤곽이 드러난 만큼, 라임운용과 판매사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이 본격화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법무법인 광화는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피해를 본 투자자 35명을 대리해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 대상은 라임자산운용과 판매사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우리은행 간부를 비롯해 해당 펀드를 고객에게 판매한 PB(프라이빗뱅커)까지 60여명이다. 법무법인 한누리도 라임자산운용, 신한금융투자, 우리은행 관계자들을 상대로 투자자 3인을 대리해 지난달 1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증권사 간의 소송전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12일 신한금융투자,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 3곳과 라임자산운용을 상대로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에 대한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라임펀드에 대한 회수금액에 대한 분배가 이뤄질 때 TRS 계약을 맺고 있는 신한투자(5000억원), KB증권(1000억원), 한국투자증권(700억원)이 먼저 배분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다. 이에 대신증권으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은 3개 증권사들이 우선 배분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증권사간 법적 다툼도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라임펀드 손실률이 드러나면서 투자자들, 라임운용과 판매사 등 줄소송이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라임자산운용은 환매 중단 2개 모(母)펀드인 '플루토 FI D-1호'와 '테티스 2호' 손실률이 각각 46%, 1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들 펀드의 자(子)펀드 가운데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이 맺어진 29개 펀드 중 3개 펀드는 전액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손희연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증권팀 손희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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