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도로 새누리당?… 보수야권 통합 '마무리'

박정웅 기자VIEW 1,2202020.02.1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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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통합신당준비위 공동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신당준비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병호, 장기표, 심재철, 정병국, 이언주, 박형준 공동위원장. /사진=뉴스1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통합신당의 한배에 올라탄 가운데 ‘박근혜 탄핵’ 이전의 새누리당으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보수통합 실무기구인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는 13일 전체회의를 열고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진영의 통합신당 당명을 ‘미래통합당’으로 확정했다.

115석 규모의 미래통합당이 오는 17일 공식 출범하면 자유한국당은 3년 만에 간판을 내린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겪던 지난 2017년 2월 새누리당은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꿨다.

또 탄핵 사태 당시 당을 쪼개나간 새보수당의 유승민 의원과도 3년 만에 재결합하는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

이를 두고 탄핵 이전의 새누리당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안철수계 인사 등 중도세력의 참여에도 미래통합당의 큰 틀은 분당 이전의 새누리당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앞서 정의당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이 총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자유한국당에 신설합당 제안이 나오자 비난의 날을 세웠다.

지난 9일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3년간의 이합집산 과정을 국민들은 똑똑히 지켜보았다. 어떤 미사여구로 치장하더라도 보수통합의 결과는 '도로 새누리당'으로 귀결될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13일 통준위 전체회의는 미래통합당의 새 지도체제 구성 방식을 합의했다. 총선까지 60여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기존 한국당 지도부를 확대 개편하는 방식이다. 지도체제 틀은 황교안 체제 유지다.

이날 박형준 통준위 공동위원장은 "그 틀(황교안 체제)은 흔들지 않기로 했다"며 "저희가 더 주력하려는 건 선대위 체제"라고 강조했다. 지도체제 구성에 힘을 빼지 않고 선거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통준위에는 한국당과 새보수당, 전진당 등 원내 3개 정당과 국민의당 출신 안철수계 인사 등 중도세력, 60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17일 미래통합당이 출범하면 한국당(106명)과 새보수당(8명), 전진당(1명) 등 115석의 원내 2당이 된다.

박정웅 기자

자전거와 걷기여행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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