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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속 삼성·애플 그리고 화웨이

박흥순 기자VIEW 1,9592020.02.15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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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을 중단한 중국 항저우 애플 매장. 애플은 당초 지난 10일 매장을 재개할 방침이었으나 폐쇄 기간을 15일까지 연장했다.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거침없다. 11일 오전 현재 전세계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4만3103명이며 이 가운데 사망자는 1018명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21일 최초 확진자가 등장한 이후 꾸준히 증가해 11일 현재 2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코로나19는 치사율이 2~3% 수준이지만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탓에 심각한 사회혼란을 불러왔다.

이 파장은 IT업계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중국에 공장을 둔 IT기업이 일주일간 문을 닫으면서 생산 지연이 발생했고 중국 내 매장도 폐쇄되면서 현지 진출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공장·매장 줄폐쇄… 애플 시총 30조원 증발



중국정부는 대부분의 기업에 춘절연휴를 지난 9일까지 일주일간 연장하고 조업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 방침에 따라 애플의 아이폰을 생산하는 대만기업 폭스콘의 정저우, 선전, 심천 공장이 9일까지 폐쇄됐다.

지난 10일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생산을 재개했으나 생산인력의 일부만이 복귀했으며 선전 공장은 11일 이후 재가동이 승인됐다. 하지만 아이폰 생산량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두공장에서 전체 인력의 10%인 2만명만 연휴를 마치고 복귀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애플전문가로 불리는 밍치궈 TF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폭스콘의 정저우 공장 중단으로 아이폰 11과 새로 등장할 아이폰의 생산이 위태로워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폭스콘의 공장이 완전히 재가동 되기까지는 약 2주간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1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예상보다 10%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아이폰 생산 차질 여파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줘 애플의 시가총액이 30조원 넘게 증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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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애플 매장 폐쇄한 가운데 보안직원이 홀로 매장을 감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당사자인 폭스콘은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직원들의 복지가 최우선순위”라고 언급하면서도 공장 완전 재가동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설상가상 애플의 중국 본토 전 매장의 폐쇄도 연장됐다. 당초 애플은 지난 10일까지 중국 내 42개 매장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그치지 않자 최근 이 기간을 15일까지로 연장했다.

애플은 “온라인 매장은 여전히 영업중이다. 개점일이 확정되면 고객에게 소식을 알릴 것”이라며 “우리는 팀과 파트너, 고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 ‘생산 계속’… 삼성은 ‘관망’



반면 중국 대표 IT기업 화웨이는 영업을 중단하지 않았다. 중국 당국으로부터 ‘중요한 산업’으로 인정받아 다른 IT기업들이 9일까지 공장을 폐쇄했음에도 화웨이는 홀로 생산을 이어갔다. 화웨이 대변인은 “소비자 전자제품과 통신설비를 비롯한 제품 생산을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장조사전문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화웨이의 스마트폰 생산이 중단돼 공급 중단이 발생하면 중국 내 스마트폰 가격이 5% 전후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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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폐쇄된 삼성전자 후이저우 공장. /사진=SCMP
경쟁자 애플과 화웨이가 코로나19 여파로 몸살을 앓는 것과 달리 삼성전자 스마트폰부문은 비교적 여유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10월 중국 후이저우 공장을 끝으로 중국 내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생산은 베트남과 인도에서 이뤄져 코로나19 사태에서 한걸음 떨어져있다.

삼성전자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12일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과 두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 등을 공개하며 코로나19와 거리감있는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미국 샌프란시스코 애플 본사 인근에서 언팩행사를 진행하는 여유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협력업체 가운데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의 업체가 중국 현지에 있으나 중저가 모델이기 때문에 타격이 크지 않다”며 “다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일부 ODM모델의 생산이 베트남으로 옮겨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흥순 기자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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