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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벗었나… 당분간 '숨고르기' 신호

이남의 기자VIEW 2,1632020.01.1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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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0년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한국은행이 17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1.25%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하반기 두 차례 금리 인하를 결정한 만큼 당분간 ‘숨고르기’를 이어간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은은 2016년 6월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1.25%까지 낮춘 뒤 2017년 11월과 2018년 11월 0.25%포인트씩 상향하며 1.75%까지 올렸다. 하지만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3년1개월 만에 내리면서 금리인하 사이클에 진입했다. 이후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10월에 연 1.50%에서 1.25%로 한차례 더 내렸다.

금융시장은 한은의 결정에 국내 경기 회복세를 지켜보자는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채권 전문가 2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선 응답자의 99%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등 시장에서도 한은이 금리를 더 내리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금통위 2명 '소수의견'… 인하시기 늦어져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금리동결 이유에 대해 "미·중 무역협상 진전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금융 안정 측면에서의 리스크(위험)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와의 부동산 정책 공조 차원에서 금리 결정을 고려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완화적 통화 기조가 상충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제 금융시장의 관심은 다음 기준금리 결정에 쏠린다. 금통위원 7명 중 2명은 '금리인하' 소수 의견을 낸 만큼 추가 금리인하 여지가 있다. 올해 상반기 중 금리 결정 회의는 2월27일과 4월9일, 5월28일 세 차례 남았다. 특히 4월 금통위원 4명의 임기가 종료된다. 때문에 그 전에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리인하 시기는 미뤄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늦추기 시작했다. 김민형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늘어났지만 내리는 결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에 큰 변화가 없는 한 부동산가격 안정 및 가계부채 동향에 따라 금리인하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금리동결, 추가 인하 가능성

향후 한은의 금리인하 여부에도 의견이 엇갈린다. 여전히 추가 인하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대세인 가운데 당분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명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인하 여지가 닫혔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한은은 통화완화 기조를 지속해 경기회복을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며 "추가로 인하할 것이냐의 문제에 대해 조금 더 두고 보려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며 "올해 상반기 금리인하의 여지를 열어두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연내 금리동결론도 제기된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우려가 점차 완화되고, 정부의 부동산 시장 억제 의지로 금통위의 금융안정 의지도 높아졌다"며 "성장전망 경로상 추가 악화가 아니라면 한은의 연내 금리동결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태오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소한 상반기 금리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 총재가 정책 공조 차원에서 통화정책 완화의 부작용인 금융안정 저해를 묵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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