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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7 지원 종료 D-10… 내 PC는 괜찮을까

박흥순 기자VIEW 5,9202020.01.04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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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출시된 윈도7이 오는 14일 기술지원을 종료한다. /사진=뉴시스


앞으로 10일 남았다. 오는 14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OS) 윈도7 기술 지원이 종료된다. 기술 지원이 종료되면 MS의 보안업데이트 제공이 중단되고 사용자의 PC가 악성코드 등 각종 위협에 노출된다.

‘MS의 실패작’ 윈도 비스타를 대체하기 위해 등장한 윈도7은 2009년 10월 등장해 1년만에 공식 판매량 2억장을 돌파하는 등 전무후무한 판매기록을 세웠다. 윈도7이 MS의 윈도 시리즈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만큼 이를 노린 해커의 ‘제로데이공격’(OS나 네트워크 등의 취약점이 공개된 후 이에 대비하기 전에 이뤄지는 공격)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PC 가운데 상당수는 아직 윈도7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지난 1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와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윈도 PC 가운데 21.8%는 윈도7을 사용 중이다. 5대 중 1대가 외부 침입으로부터 무방비상태가 되는 셈이다.

MS의 기술 지원이 종료되더라도 윈도7의 사용은 가능하다. 부득이 윈도7을 계속 사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2023년 1월까지 유료지원을 신청할 수도 있고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PC의 보안 업데이트를 할 수 없게 되고 해킹 등의 피해가 발생해도 제대로된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다. 특히 최근 악성코드의 공격이 다양해지는 점을 감안하면 완전히 새로운 공격방식에 노출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때문에 보안업계는 윈도7 사용자에게 OS를 업그레이드 하라고 권한다. MS는 이미 2018년부터 윈도7의 사용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김귀련 한국MS 보안담당 부장은 지난해 4월 광화문에 위치한 한국MS 본사에서 “윈도7은 출시된 지 10년이 지난 낡은 운영체제(OS)다. 근본적인 보안위협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다”며 윈도7의 사용을 중지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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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전세계 30만대 이상의 PC를 감염시킨 ‘워너크라이’ 랜섬웨어는 윈도 네트워크 파일공유 프로토콜 SMB의 취약점을 이용해 확산됐다. /사진=뉴스1


◆내 PC도 업그레이드 해야하나



윈도10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20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추가로 들여야한다. 윈도7 사용자에게 무상으로 제공됐던 무료 업그레이드 서비스가 2016년 7월29일 종료됐기 때문이다.

일부 사용자는 “윈도7을 사용해도 별다른 문제가 없는데 왜 비싼 돈을 주고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 해야하나”라고 의문을 제기한다. 개인 PC로 간단한 업무를 하거나 유튜브, 문서작성을 하는 것 뿐인데 윈도를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있냐는 말이다.

이에 보안업계 관계자는 “윈도7을 계속 사용했을 때 개인 PC가 공격을 받지 않을 수도 있고 공격을 받아도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한가지 확실한 점은 문제가 발생하면 윈도7을 업그레이드하는 것보다 훨씬 번거로운 일이 생긴다. OS 업그레이드를 권장하는 것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 PC에 저장된 정보가 2차 3차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가령 공인인증서나 결제정보 등을 보관한 PC는 단순히 정보가 탈취되는 선에서 문제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신을 업그레이드 해 보안을 강화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이도 적지 않다. 하지만 윈도의 취약점 업데이트 없이 백신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2017년 전세계 150개국 30만대의 PC에 영향을 미친 ‘워너크라이 랜섬웨어’도 각종 백신 프로그램이 작동했음에도 윈도 네트워크 파일공유 프로토콜 SMB의 취약점을 이용해 확산됐다.

박흥순 기자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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