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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아들! 엄마 그랜저 산다"… 갑자기 왜?

전민준 기자VIEW 7,7432020.01.0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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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그랜저 녹턴그레이./사진=현대자동차


2019년 11월 19일 더뉴 그랜저 시승행사를 마치고 귀가하던 기자에게 걸려온 어머니의 전화. 전화를 받자마자 어머니는 “아들! 엄마 그랜저 사려고”라고 말한다. 순간 기자의 뇌리에는 ‘아뿔싸’라는 단어가 스쳤다. “신차는 1년 정도 지켜보고 사는 거야.” “차라리 좀 더 멋있고 검증된 제네시스 G70 어때”라는 만류에도 어머니는 “무조건 그랜저”였다. 과연 무엇이 어머니를 그렇게 단단히 사로잡은 것일까.

현대차가 이날 공개한 더뉴 그랜저 광고에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아들을 걱정하다가 이 차를 몰고 온 걸 보고 성공을 인정해 주는 어머니의 모습도 있었다. 광고 마지막에서 어머니는 아들이 아닌 더뉴 그랜저를 끌어안으면서 재미를 극대화 했다.

광고 속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리며 기자는 지난 12월 22일 어머니와 서울시 성동구 한 현대차 전시장에 갔다. 더뉴 그랜저 장점 중 하나는 파격적인 디자인이다. 라디에이터(냉각기) 그릴부터 헤드램프(전조등), 보닛(덮개)까지 하나로 연결해 일체감과 웅장함을 강조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라디에이터 그릴이었다.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라디에이터 그릴은 명품 가방의 무늬를 연상시켰다. 그릴 속에 숨겨진 주간주행등이 조화를 이루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극대화 하는 느낌이었다. 시승행사장에서 봤을 때와 다른 느낌이었다. 어머니는 “처음에는 이상한 것 같았는데 볼수록 매력적”이라며 “차는 일단 예뻐야 하는데 그 부분을 만족시켰다”고 말했다.

칭찬에 칭찬을 더한 것은 인테리어였다. 안정감이 느껴지는 수평으로 뻗은 2개의 12.3인치 풀LCD 디스플레이가 각각 계기반과 내비게이션 모니터 역할을 한다. 고급 수입차에서나 볼 수 있는 터치식 공조장치를 탑재했다. 고급 소재도 놀랍다. 가죽시트를 비롯해 스티어링휠, 각종 버튼의 촉감과 반발력도 뛰어나다. 안방과 거실에서 느낄 수 있는 안락함을 차에서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중저속에서 부드러운 주행감각과 정숙성도 매력 포인트였다. 시동을 걸자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버금가는 정숙성과 엔진회전질감이 느껴졌다. 시승차를 타고 근처에 있는 대형마트까지 왕복 10㎞를 주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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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그랜저 녹턴그레이./사진=현대자동차


구매하려는 차는 2.5 가솔린으로 시승차도 마침 2.5 가솔린이었다. 2.5 가솔린은 주행 퍼포먼스보다 안정감과 연비에 초점을 맞춘 차다. 이에 부합하듯 60㎞/h 이하의 일상주행에서 매우 부드러운 가속성능과 정숙성을 제공했다.

서라운드뷰와 후측방 경고시스템 등 운전보조시스템도 운전의 질을 높여주는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이었다. 도심 속 교통량이 많은 곳을 통과할 때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최근 침침해진 시력 탓에 교통량 많은 곳에 들어서면 긴장하시던 어머니. 드라이빙에 대한 자신감을 맛보셨다. 전장이 길어 운전하기 힘들지 않겠냐는 우려도 완전히 사라졌다.

다만 버튼식 기어노브는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다양한 편의사양을 갖췄지만 실제 쓰는 기능은 몇 개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어머니가 주로 쓰는 기능은 공조장치, 내비게이션, 오디오 등 세 가지다. 원하는 기능을 찾기 위해 매뉴얼 하나하나 다 숙지해야 하는 것도 불편한 점으로 거론됐다. 왕복 10㎞ 주행 후 연비는 리터당 11㎞를 기록했다.

시승 후 계약 한 모델은 2.5 가솔린 녹턴그레이. 선택사양으론 현대 스마트 센스Ⅰ, 플래티넘, 파킹어스트 Ⅰ으로 가격은 취득세와 공채, 증지대, 번호판대, 등록대행료까지 합쳐 총 3991만원이었다. 계약 후 출고까지 약 3개월 소요될 예정이다. 더뉴 그랜저 2.5 가솔린은 도심에서 일상을 즐기는 60대 여성에게 확실히 좋은 선택지였다.

전민준 기자

머니S 자동차 철강 조선 담당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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