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김기현 “울산시장 선거 하명수사는 3·15 부정선거와 비견”

박흥순 기자VIEW 1,1092019.12.1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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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15일 검찰에 출석하며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청와대의 ‘하명수사’ 의혹 피해자라 주장하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15일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 전 시장은 이날도 청와대의 수사지시로 자신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김 전 시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김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에서 “이 사건은 3·15 부정선거와 비견되는 매우 심각한 헌정질서 농단이다. 몸통을 반드시 밝히겠다”며 “무엇을 물을지 모르지만 제가 아는 사실을 다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첩보를 수집했다고 증언했다. 왜 청와대가 연락해 정보를 보내라고 하나”면서 "몸통을 반드시 밝혀야 하며 민주주의 선거를 짓밟는 것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취재진이 '청와대가 첩보를 작성했다는 소문을 들었나'고 묻자 김 전 시장은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울산에 오고난 뒤 얼마 후 김기현의 뒷조사를 한다는 소문이 있었다”며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다고 하더라”고 에둘러 답했다.

검찰은 김 전 시장을 상대로 주변 비리 의혹이 불거지게 된 경위와 이후 경찰의 수사 과정, 청와대 하명수사 주장 등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시장은 자신이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에서 낙선하는 과정에 청와대의 첩보 전달과 경찰의 하명수사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전 시장의 측근이었던 박기성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은 지난 2017년 울산의 아파트 건설공사 관련 특정 레미콘 업체와 유착했다는 의혹으로 울산경찰청 수사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해 울산시청 비서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조사해 박 전 실장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지만 검찰은 지난 3월 무혐의 처분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김 전 시장은 낙선했고 송철호 현 울산시장이 당선됐다.

당시 울산경찰청은 청와대가 경찰청에 전달한 첩보를 바탕으로 수사를 벌였다. 청와대가 전달한 첩보는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관련 문건을 만들어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에게 전달하고 송 부시장이 이를 2017년 10월께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문모 행정관에게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행정관은 관련 제보를 요약·정리해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에게 보고했고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을 통해 경찰청에 하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같은 첩보 작성 및 전달 과정 등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부정한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 등 전반적인 내용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박 전 실장을 불러 관련 내용을 확인했고 임 전 최고위원과 당시 수사과장을 불러 조사했다. 또 검찰은 당시 수사에 관여했던 경찰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박흥순 기자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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