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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밥버거에는 ‘봉구’ 없다

김설아 기자VIEW 3,2862018.10.1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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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Week CEO Cold / 오세린 봉구스밥버거 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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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린 전 대표/사진=유투브 캡처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청년창업 신화’와 ‘몰락’. 롤러코스터 같은 길을 걸어온 밥버거의 원조, 봉구스밥버거의 발자취다. 그 중심엔 오세린 전 대표가 있다. 그는 2009년 25세의 젊은 나이로 밥버거 노점상을 시작해 현재 전국 650여개에 이르는 가맹점을 키워냈다. 업계에선 자수성가한 청년 사업가로 통하는 인물이다.

오세린 전 대표가 최근 업계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것은 봉구스밥버거가 치킨 프랜차이즈 네네치킨에 매각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오세린 전 대표와 본사로부터 매각에 대한 어떤 공지도 받지 못했다는 것. 이와 관련 가맹점주들은 봉구스밥버거 본사를 가맹거래법 위반 등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며 대응에 나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40억 먹튀’ 논란까지 나왔다. 가맹점협의회 측은 오 전 대표와 본사 측 요청으로 결제시스템 포스(POS)기를 다른 회사 제품으로 바꿨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40억원 상당의 위약금을 오 전 대표가 책임지기로 했으나 문제 해결 없이 봉구스밥버거를 팔았다고 주장했다.

‘봉구’ 없는 ‘밥버거’. 오 전 대표를 믿고 가맹점을 낸 점주들은 상황 인지도 못한 채 앞날을 새 주인에게 맡겨야 한다는 사실에 더 분개했다. 오 전 대표 리스크에 회사가 오르락내리락 시끄럽다는 점을 한탄하는 가맹점주도 있다. 한 때 가맹점이 1100여곳에 이르던 봉구스밥버거는 2016년 오 전 대표가 마약복용 혐의로 구속되면서 회사 이미지가 급격히 추락했고 가맹점수도 절반 가까이 줄었다.

단돈 10만원으로 차린 노점으로 시작해 성공을 맛본 그에게 ‘책임감’은 먼나라 이야기였을까. 여러가지 송사에 휘말리다 결국은 회사를 팔아버린 오 전 대표. 그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이 따갑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61호(2018년 10월10~16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김설아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기자. 식음료, 주류, 패션, 뷰티, 가구 등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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