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머니] 게임하며 저축하는 '펀 세이빙', 재미가 만렙이네

이남의 기자 | 2019.06.24 06:01
/사진=이미지투데이

재미있게 저축하는 '펀세이빙'(Fun Saving)이 금융권의 새로운 적금 트렌드로 떠올랐다. 재테크에 대한 부담은 최소화하고 한 푼 두 푼 돈 모으는 재미를 극대화했다는 특징이 있다. 오락하듯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펀세이빙의 즐거움에 빠져보자. 

◆게임하듯 저금, 돈 모으는 재미 '쏠쏠'

신한은행은 최근 모바일 주사위 게임에서 높은 레벨에 오를수록 우대금리를 더 주는 '쏠 플레이 적금'을 출시했다. 기본금리는 연 1.9%, 상품에 가입하고 모바일 게임에 참여해 레벨을 올릴수록 레벨당 0.04%포인트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주사위 게임은 고전 보드게임 '부루마블'과 같이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수만큼 캐릭터가 이동해 해당 칸의 '이벤트'를 하는 방식이다. 코인을 모아 '만렙'인 레벨 10에 도달하면 우대금리를 0.4%포인트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예비 엄마를 위한 태교 금융상품인 '내 아이를 위한 280일 적금'을 선뵀다. 이 상품은 예비 엄마의 감성에 호소하는 방식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고객이 모바일 전용화면에서 아이의 태명과 예정일을 등록하면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또한 전용화면의 육아용품 아이콘으로 입금한 경우에만 그 횟수에 따라 최고 0.3%포인트 가산한다. 아이콘은 수저·포크가 1만원, 딸랑이 2만원, 젖병 3만원, 옷 7만원 등 아이콘별로 금액이 설정돼 해당 아이콘을 클릭하면 그 금액이 적립된다. 만기일이 가까워질수록 고객이 선택한 동물 수가 증가하고 추천 우대이율과 아이콘 적립 우대이율이 증가하면 나무 수와 먹이 수가 증가하는 식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7년 'KB 스마트폰 적금'을 내놔 인기를 끌었다. 출시 당시 한 달에 100억원 이상 적금이 들어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현재도 매달 30억원 이상 판매되고 있다.

◆목적 없는 저축, 재미로 시작해 장기계획 세워야

펀세이빙은 카카오뱅크가 26주 적금'이 히트를 하면서 은행권에 새로운 추세로 부상했다. 26주 적금은 처음에 1000원이나 2000원, 3000원 중에 선택해 매주 그 금액만큼 늘려서 적금하는 상품이다.

예컨대 처음에 1000원을 냈다면 둘째 주에는 2000원, 셋째 주에는 3000원, 마지막 주인 26주차에는 2만6000원을 납입한다. 만기에는 원금 35만1000원에 이자를 받는다. 이 상품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출시 20일째 30만 계좌를 돌파했다. 지난달 말 현재 81만2000계좌를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펀세이빙으로 재테크를 재미있게 시작해서 장·단기 재무목표를 세우고 목적별로 저축계획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단순히 돈을 모으는 데 그치지 말고 탄탄한 재무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얘기다. 

결혼자금이나 내집마련 등을 위한 장기 재무목표는 저축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목표 금액을 세워보자.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눠 목적자금을 조성하므로 관리하기 용이하다. 지출을 목적으로 하는 저축은 여행이나 차량 마련 등 하나의 목표에 집중해 목돈을 만들수 있다. 목표금액 달성 후에 다른 목표가 없다면 저축습관이 무너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재테크 생활을 오래 유지하려면 자신의 현금흐름을 파악해 장·단기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실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펀세이빙으로 재테크 생활을 시작했으면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탄탄한 재무계획을 세워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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