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매각' 얼마?… 주가 전망 '시기상조'

류은혁 기자 | 2019.04.15 14:17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머니S DB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2위 국적항공사를 누가 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하기 위해서는 금호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과 연내 상환해야하는 차입금만 감안해도 최소 1조6500억원 규모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지주회사격인 금호산업은 이날 오전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를 보유한 대주주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고속→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IDT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룹 전체 연간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다.

앞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전 회장은 지난 10일 오너 일가의 지분을 담보로 5000억원의 자금지원을 요청하는 자구안을 제출했으나 채권단이 이를 거부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날 금호산업 이사회 결정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매각 주간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올 경우 인수자는 우선 금호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지분 33.5%(3847억원+경영권 프리미엄)를 매입하고 연내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 1조2700억원까지 해결해야 아시아나항공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자는 대규모 자금력뿐 아니라 항공업에 대한 높은 이해하다"며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포지셔닝을 극복해 궁극적인 경쟁력 회복방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아시아나항공, 투자해야할까… "아직은 아니다"

아시아나항공 본사 전경. /사진=뉴시스

일각에서는 인수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시아나항공 인수후보자가 다수의 국내 대기업으로 거론되는 만큼 기대감을 반영한 단기적으로 주가가 강세를 시현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주주 교체 후 경영 정상화 방안 등 펀더멘털 개선을 가늠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영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리스 회계 기준 변에 따른 영향이 구체화 되지 않은 점과 대주주 교체 과정에서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수형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기존 유동성 리스크를 이유로 적용했던 디스카운트만 제거하고 목표주가를 4500원으로 신규 제시하고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삼일회계법인에서 감사의견 '한정'을 받아 주식거래가 일시정지됐다. 이후 재감사를 통해 '적정' 판정을 받았지만 유동성 위기는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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