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은행 여신시스템, 담보 아닌 아이디어로 기업 평가해야"

이남의 기자 | 2019.03.21 13:27
문재인 대통령/사진=머니S

문재인 대통령이 은행 여신시스템의 혁신을 요구했다. 부동산담보와 과거 실적이 아닌 아이디어와 기술력 같은 기업의 미래성장 가능성을 평가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문 대통령은 21일 오전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혁신금융 비전선포식’에서 “부동산담보와 과거 실적 위주의 여신 관행이 혁신 창업기업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담보가 충분한 대기업에 비해 혁신 창업기업이나 중소기업에 금융을 통한 자금 조달이 힘들어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금융에 대해 햇볕 날 때 우산을 빌려주고 비올 때 우산을 걷어간다는 뼈아픈 비판이 있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며 “비올 때 우산이 되는 따뜻한 금융이 되고 한걸음 더 나아가 비구름 너머에 있는 미래의 햇살까지도 볼 수 있는 혁신금융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기업여신시스템 혁신 방안과 함께 모험자본 공급을 위한 자본시장 혁신 비전 등을 내놨다. 문 대통령은 “바이오산업 등 혁신업종에 수익성과 원천기술, 미래 자금조달 가능성 등을 반영한 차별화한 상장기준을 마련해, 코스닥 상장의 문을 획기적으로 넓히겠다”고 했다.

제조업·서비스산업 자금 공급에 대해선 “향후 3년간 주력산업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12조5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지원하겠다”며 “최대 15년 만기의 초장기자금을 공급해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구조개혁을 추진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신규 일자리 4만개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혁신금융이 지속적인 동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와 금융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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