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을 만나다] ② SK·두산·키움 '3강'… "구자욱·이정후 더 성장했으면”

김현준 기자 | 2019.03.15 19:11
허구연 해설위원. /사진=히스토리 채널 제공


허구연 해설위원이 이번 시즌 KBO 3강으로 SK와 두산, 키움’을 지목했다. 또 구자욱과 이정후의 선전을 기대했다.

허 해설위원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히스토리채널이 야구팬들을 위한 특집 편성 캠페인 '한국 야구의 가장 위대한 순간들‘을 공개하는 자리다. 허 해설은 오는 18일부터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 프로야구 37년사에 남을 명장면들을 본인의 경험과 주변인의 증언을 통해 생생하게 재조명할 예정이다.

허 해설위원은 눈여겨보는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번 시즌 좋은 신인 투수가 제법 많다. 반등할 2·3년차 선수들도 있다”면서 “키움의 김혜성, 송성문, 한화의 정은원 등도 기대하고 있다. 중·고참 신인인 이학주 등도 지켜볼 만하다. 올해는 볼거리가 상당히 풍부한 리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를 3강으로 꼽았다. 그는 “전력 전체를 100으로 놓고 봤을 때 외인 선수가 40을 차지하고 10은 부상 등의 변수가 차지한다. 대부분 팀의 1, 2선발과 주력 타자 한명 정도는 외인인 상황에서 이들의 활약에 따라 팀 성적도 달라질 것 같다”고 조심스레 예측했다.

3강 중 가장 먼저 SK를 꼽은 허 해설위원은 “부상을 털어낸 김광현은 올해 더 잘 던질 것으로 본다. 우승 멤버들도 건재한 만큼 강력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두산에 대해서는 “후랭코프를 포함해 외인들이 작년만큼 해준다면 야수자원이 매우 좋은 두산이 양의지의 공백을 극복할 것이라고 본다. 3강은 충분하지 않을까. 다만 포수의 리드가 매우 중요한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는 양의지의 공백이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의 전력에 주목한 허 해설위원은 “박동원과 조상우과 돌아왔다. 이번 시즌 키움의 멤버는 굉장히 좋다. 김민성을 붙잡지 않는 자심감을 보이기도 했다. 안우진도 실력만큼은 최고다. 박병호가 건재할 올해나 내년이 성적의 최고점을 찍지 않을까”라며 키움의 선전을 언급했다.

지난 시즌 6위에 그친 삼성에 대해서는 “삼성은 작년에 비해 나아질 것 같다. 외국인 투수들이 너무 부진해 어려움을 겪었다. 저스틴 헤일리와 덱 맥과이어가 15승은 합작하지 않을까. 여기에 수비가 매우 좋은 이학주와 김상수가 버티는 내야진이 매우 탄탄하다. 강민호의 몸상태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빈약한 마무리는 여전히 약점이다”면서 삼성의 반등을 예상했다.

이어 한화에 대해서는 “가장 주목받는 팀이다. 내년과 후년 우승을 노리고 있지 않을까. 젊은 선수들의 선전이 기대되며 김태균, 정근우도 작년보다 더 잘할 것 같다. 3강에 들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특히 중견수로 보직을 변경한 정근우에 대해서는 “높은 타구를 제외하고는 무난하게 수비를 해내지 않을까. 그것보다 베테랑 국가대표 2루수가 보직 변경을 받아들였다. 한화의 좋은 팀워크, 케미스트리를 반영하는 이야기다. 후배들과 팀 전체에게 주는 메시지가 매우 클 것”이라며 정근우의 헌신을 높게 샀다.

이밖에도 허 위원은 롯데는 포수와 선발진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며 기아는 양현종과 외인 두 선수가 믿을만 하나 마무리에서 약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 KT 위즈는 올해도 힘든 시즌을 보낼 것으로 전망했으며 NC 다이노스 역시 ‘양의지 효과’는 있겠지만 상대팀들을 압도할 만한 정도의 전력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더 성장하길 바라는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구자욱과 이정후를 꼽았다. 구자욱에 대해서는 “기대만큼 성장하진 못했다. 부상도 있었다. 그러나 캠프에서 지켜봤을 때 올해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 같았다. 3할-30홈런-100타점에 한번 도전해 잠재력을 폭발시켜 국가대표급으로 성장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이정후는 우리나라가 정말 기대하는 선수다. 일본의 한 야구 관계자가 같은 나이대의 이치로보다 낫다고 언급할 정도다. 공·수·주를 두루 갖춘 한국의 대표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인물이다. 이전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며 이정후의 선전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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