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키르기스스탄] 황인범·황희찬, 공격 본능 발휘할 때

김현준 기자 | 2019.01.11 15:31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추며 한국에 금메달 획득에 기여한 황인범(오른쪽)과 황희찬.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이번 키르기스스탄전의 향방도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사진=뉴스1


이번 아시안컵 대회 1차전서 필리핀에게 고전 끝에 진땀승을 거뒀던 한국 축구 대표팀이 16강 조기 진출을 위해 경기에 나선다. 필리핀전 후 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과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부상으로 결장이 확정되면서 기존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2일 오전 1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 하자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예선 2차전서 키르기스스탄과 맞대결을 갖는다. 한국은 이미 1승을 거둔 만큼 이날 경기에서도 승점 3점을 따낸다면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짓는다.

필리핀전에서는 상대방의 밀집 수비에 다소 고전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황의조와 2선 자원들 간의 연계플레이가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측면 수비수 이용과 미드필더 정우영 역시 잦은 실수를 범하며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후반전 들어 이청용의 투입으로 경기력이 다소 살아난 한국은 황의조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1-0 진땀승을 거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수준급 볼 키핑과 패싱력을 선보였던 기성용이 빠지게 됐다. 이에 따라 대체 출전이 유력한 황인범의 활약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됐다.

이제 만 22세에 불과한 황인범은 기성용에 비해 노련미와 안정감은 다소 떨어진다. 그러나 수준급의 패싱력과 드리블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추구하는 황인범인 만큼 필리핀전에서 다소 답답했던 한국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다.

확실한 득점력을 지닌 황의조를 보좌하기 위해 황희찬의 활약도 필수다.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이 이날까지 결장하는 가운데 현 대표팀에서 개인 능력으로 상대방의 수비를 뚫어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황희찬이다. 세밀함은 다소 떨어지지만, 언제든지 변수 창출이 가능한 선수다.

황희찬은 지난 필리핀전에서도 이청용과 함께 상대방의 후방을 무너뜨리며 결승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장점인 돌파 능력과 활동량을 바탕으로 필리핀의 수비를 끊임없이 공략했다.

키르기스스탄은 1차전 중국전 당시 어처구니없는 자책골 전까지는 적극적인 압박으로 기회를 엿봤다. 한국을 상대로도 경기 초반에는 공세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두 번의 실점 장면 등에서 드러났듯이 키르기스스탄 수비의 견고함이 다소 떨어지는 만큼 황인범과 황의조의 공격 본능이 빛날 가능성이 크다. 

만약 한국 대표팀이 상대적 약체로 꼽히는 키르기스스탄의 수비에도 고전한다면 앞으로 조우할 강팀들을 상대로는 더욱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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