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 "2010년부터 노선영에게 괴롭힘 당했다"

김경은 기자 | 2019.01.11 13:14
김보름. /사진=채널A '뉴스A LIVE' 방송화면 캡처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왕따 주행' 논란으로 비난을 받았던 김보름이 "노선영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초 김보름은 왕따 논란의 가해자로 지목됐으나 실상은 그 반대라는 것이다. 

11일 오전 방송된 채널A '뉴스A LIVE'에서 김보름은 "(논란에 대해) 밝히기 힘들었다"며 "지난 2010년 겨울부터 선수촌에 들어와 합류했다. 그때부터 올림픽이 있던 시즌까지 노선영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예를 들면 코치 선생님께서 '오늘 한 바퀴 30초 랩 타임으로 타라'고 하면 저는 30초를 맞춰서 탔다. 그런 날이면 (노선영이) 스케이트 타면서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천천히 타라고 했다. 늘 저의 훈련을 방해했다"고 말했다. 

또 "(노선영이) 스케이트 타면서는 물론이고 쉬는 시간에 라커룸으로 불러서 폭언을 한 적도 많았다"며 "숙소에서는 따로 방으로 불러서 폭언을 했다"라고 밝혔다. 

김보름은 "선수들끼리 견제는 당연하지만 그 견제가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건 문제다. 이는 견제가 아닌 피해라고  생각한다"며 "국가대표 선수촌은 우리나라에서 잘하는 선수들을 모아놓고 선의의 경쟁을 시켜서 서로 기량이 좋아지라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저는 그 안에서 괴롭힘으로 인해 기량이 더 좋아질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앞서 김보름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전에 출전했다. 당시 김보름과 박지우는 함께 출전한 노선영을 멀찍이 떨어뜨린 채 경기를 마쳐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경기 후 김보름은 "마지막에 노선영 선수와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온 것 같다"고 인터뷰를 해 노선영을 고의적으로 왕따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5월 대한빙상경기연맹 감사를 통해 선수들에게 고의가 없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렇게 왕따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이후 김보름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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