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 심석희에 '텔레그램' 사용 강요… 이유는?

김현준 기자 | 2019.01.11 07:47
조재범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 /사진=뉴스1


심석희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를 성폭행한 혐의로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가 고소를 받은 가운데, 그가 수 년 전 심 선수에게 추적이 쉽지 않은 메신저 ‘텔레그램’을 사용할 것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SBS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조 전 코치의 휴대전화 넉 대와 심 선수가 제출한 휴대전화 여러 대를 통해 두 사람 간 오간 대화 내용을 복원, 분석하던 중 이러한 정황을 확보했다. 이에 조 전 코치가 텔레그램을 사용하게 한 이유가 폭행이나 성폭력 증거를 없애려는 의도가 아니었는지 조사 중이다. 텔레그램은 기간을 설정해 이전 메시지를 삭제할 수 있는 등 보안 기능이 뛰어나 추적이 어려운 메신저다.

심 선수는 지난해 12월 17일 법률대리인을 통해아동·청소년의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상해) 등의 혐의로 조 전 코치에 대한 추가 고소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이틀 뒤인 19일에 이어 이달 초 심 선수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조 전 코치가 성폭력을 저지르기 전 “운동을 계속할 생각이 있느냐” “말을 듣지 않으면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협박했다는 심 선수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심 선수 진술에 따라 조 전 코치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디지털포렌식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해당 증거물 분석 등을 마치는 대로 조 전 코치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다만 현재 조 전 코치가 구치소에 복역 중이기 때문에 구치소로 방문 조사 할 예정이다.

조 전 코치 측은 심 선수의 성폭력 피해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앞서 조 전 코치는 201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심 선수를 비롯한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지난해 8월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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