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2명 중 1명 “정부, 금융소비자 보호 소홀”

서대웅 기자 | 2019.01.09 14:02
/자료=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 중 절반은 정부의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상품이나 서비스 이용 시 3명 중 1명은 불합리한 처우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만 19~69세 국민 2194명을 대상으로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한 국민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조사 결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누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지와 관련해 응답자의 43.5%는 금융당국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변했으며 이어 소비자 본인 29.2%, 금융회사 23.9%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소비자 보호를 위해 기울이는 노력에 대해서는 낮게 평가해다. 금융소비자보호 노력 정도를 점수(4점 만점)로 평가한 결과 소비자 본인이 2.8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정부 2.6점, 금융회사 2.3점의 순이었다.

특히 ‘금융당국이 소비자 보호에 노력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3.9%로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금융당국의 노력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의 평소 행태와 관련해서는 ‘직원들의 태도는 친절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79.1%였지만 ‘금융회사는 상품판매 후에도 고객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 73.9%, ‘금융회사는 사고나 피해 발생시 책임을 지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73.2% 등 부정적 답변의 비중도 높아 전반적으로 인식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30.4%는 금융서비스나 상품을 이용하면서 불만족·불합리한 처우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는 ‘거래 중단’(39.5%)과 ‘회사에 항의’(31.3%)가 가장 많았다.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26.2%에 달했고 ‘금융감독원 민원 제기’라는 응답은 6.9%에 그쳤다.

금융위는 “금융소비자 보호 관련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한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조속한 시일 내에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30일부터 11월7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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