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암학원 이사장 채현국 “이순자, 그 정도면 정신 없는 거다”

김현준 기자 | 2019.01.04 10:05
지난해 5월 MBC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효암학원 이사장 채현국(왼쪽). /사진=MBC '이범의 시선집중' 홈페이지

4일 오전‘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효암학원 이사장 채현국이 화제다.

올해로 85세인 채현국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후 1960년 KBS에 PD로 입사했다. 그러나 당시 군사 정권의 부당한 방송 제작 지시에 불만을 품고 3개월 만에 사표를 냈다.

이후 부친의 탄광 사업을 물려 받았으나 전두환 정권 당시 민주화 운동으로 피해를 본 해직 기자, 사원들을 위해 24개 계열사를 정리하고 그들을 위해 거액을 쓰며 1974년 현 효암학원을 개교하고 이곳의 이사장이 됐다.

이날 채현국은 거금을 어려운 사람들에게 투자한 이유에 대해 “사실은 원래부터 친한 내 주변사람들이었다”라면서 “혼자 많은 돈을 가져봤자 아무짝에도 소용없는 거다. 권력의 노예, 돈의 노예가 되는 일이 미치는 거다. 나도 돈이 생기니까 미치겠어서 살려고 도망간 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늙으면 뻔뻔해진다. 꼰대가 되지 말아라’라고 소신 발언을 한 이유에 대해 “제가 나이 먹어 보니 뻔뻔해지는 걸 알겠더라. 조선 말, 일제를 거친 우리 사회는 그동안 살아남으려면 비열할 수밖에 없었다”라면서 “해방 후 5년 만에 동족상잔을 대량으로 하는데 그 꼴로 하고서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가 나이를 먹는 거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그 때마다 살인에 연루 안 되고 과연 살아남았을 수 있을까. 정말 부끄러운 일들을 다 보내고도 뻔뻔하게 옳은 소리 한다는 행동들이 전부 가소로운 짓일 수가 있다”며 “남의 얘기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얘기다. 나이 먹으면서 부끄러움이라도 유지하고 살아야한다”고 밝혔다.

채현국은 소신을 발언을 이어 갔다. 그는 현재 정치계와 힘있는 권력층에 뻔뻔한 노인들이 보인다고 밝히면서 “전두환이라는 사람도 이제 90이 멀지 않은 80객이다. 불쌍한 사람이다. 그 부인도 나이가 많다. 그런데 그 정도면 정신이 없는 거다”라며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순자씨의 발언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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