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새해 ‘머리카락 사수 대작전’

의사들이 쓰는 건강리포트

임재현 hCELL 클리어준파라메딕의원 원장 | 2019.01.11 06:40

탈모/사진=이미지투데이

기해년 새해를 맞아 연초 모임이 이어진다. 가족, 친구, 지인, 동료들과의 만남에 설레는 시즌이다. 하지만 탈모인들에게 여러 모임이 마냥 즐거울 수 없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해도 외모에 신경이 쓰이기 때문. 동창회와 같이 오랜만에 만나는 자리라면 그 부담감이 몇 배에 달한다. 피부 트러블은 화장으로 가리고 자신 없는 몸매는 패션으로 커버하면 된다지만 부쩍 줄어든 머리숱은 가릴 수도 없어 전전긍긍하게 된다.

탈모는 인구의 2.1%가 한번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요즘처럼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사회에서는 연령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누구나 겪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탈모에 전전긍긍하며 심리적으로 위축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숨기지 말고 정확한 탈모의 원인과 치료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공연한 부끄러움에 탈모를 감추다 치료 시점을 놓친다면 풍성한 머리숱은 물론 자신감도 영영 찾을 수 없게 된다.

◆원형, 남성형, 여성형 탈모

보통 머리카락이 너무 많이 빠지거나 굵기가 가늘어지는 등의 변화가 있을 때를 탈모라고 정의한다. 한국인의 경우 평균 5~7만개의 모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루에 50~70개가 빠지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100개 이상의 모발이 빠지거나 비듬이 심해지고 두피가 가려운 증상 등이 계속된다면 탈모의 전조현상으로 의심해야 한다.

대표적인 탈모의 종류는 원형탈모·남성형 탈모·여성형 탈모가 있다. 원형탈모는 두피의 한곳 또는 여러곳에서 모발이 빠지는 현상인데 그 모양이 원형을 이룬다. 다양한 크기의 원형 혹은 타원형 탈모반이 발생하며 머리카락의 50% 이상이 소실되는 원형탈모나 체모까지 모두 소실되는 전두탈모 및 전신탈모의 양상으로 악화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절반 이상은 1년 안에 자연치유가 되지만 경우에 따라 예후가 달라질 수 있어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

남성형 탈모는 대머리라고 생각하면 쉽다. 대부분 유전인 경우로,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이 지나치게 분비되는 등의 문제로 발생한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면서 이마선이 점점 뒤로 밀려나 M자 모양으로 넓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반대로 여성형 탈모는 모발의 앞 라인은 유지되지만 가르마 부위가 점진적으로 빠진다. 전체 탈모환자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점차 그 비중이 늘고 있으며 남성과 달리 호르몬 외의 원인도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두피 혈액순환 직접 돕는 주사치료

일반적으로 탈모를 치료할 때는 약물치료와 모발 이식술 등을 고려한다. 약물치료에는 피나스테라이드 성분이 있는 프로페시아의 약을 복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프로페시아는 남성 탈모의 원인인 DHT를 떨어트려 모발이 빠지는 것을 막아주는 반면 1년 이상 장기 복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2500모를 기준으로 약 6시간이 소요되는 모발 이식술은 통증을 감수해야 하고 흉터가 남을 수도 있다. 두피를 절개하지 않고 자신의 모낭을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비절개 모발 이식술 또한 장기간 약을 복용해야 한다.

이에 최근에는 부작용은 없고 효과가 탁월한 주사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주사치료는 혈관기능 강화가 목적이다. 탈모가 진행된 두피는 정상적인 두피보다 딱딱하고 감각이 둔해진다. 이는 탈모의 근본적인 원인이 혈관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두피의 모세혈관이 좁아지면 혈액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모발을 잡아주는 두피의 힘이 약해진다. 따라서 주사치료는 플라즈마 성분이 풍부한 혈소판과 바이오 활성 성분이 함유된 약물을 두피에 주입해 건강한 혈관을 만들어내는 것부터 시작한다.

부분 마취를 한 뒤에 주사로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규모가 큰 탈모 부위나 이식이 어려운 부위에도 시술이 가능하다. 시술 시간은 1시간 내외로 통증이나 흉터가 없기 때문에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탈모 예방을 위한 올바른 샴푸법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두피를 청결히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샴푸는 아침보다 저녁에 할 것을 권장한다. 야외활동을 하는 동안 우리 두피에는 수많은 오염물질과 각질, 땀, 피지 등이 쌓이기 때문이다.

또한 샴푸를 할 때는 모발이 아닌 두피를 씻는다는 생각으로 감아야 한다. 샴푸가 그대로 남아있게 되면 두피의 모공을 막아 머리카락이 자라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머리를 헹구는 단계에서는 꼼꼼히 씻어내야 한다.

유분기가 많은 린스, 트리트먼트는 모발에만 묻혀 사용한다. 드라이기를 사용할 때는 두피에서 모발순으로 말리되 두피의 경우 뜨거운 바람보다는 미지근하거나 차가운 바람으로 말려주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스타일링을 위한 헤어왁스나 스프레이 등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특히 두피에 직접적으로 바를 경우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74호(2019년 1월8~14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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