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45%, 이성혐오 하는 연인과 결혼 불가능… 혐오의 원인은 '○○' 의식

강인귀 기자 | 2018.12.23 10:01
성 차별적인 단어 사용뿐만 아니라, 일부 커뮤니티의 극단적인 비하 발언과 범죄까지 발생하고 있는 등 남녀갈등이 점점 심각해 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처럼 심화되고 있는 성별 갈등에 대해 미혼남녀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전국 20~40대 미혼남녀 604명(남 303명·여 3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 갈등에 관한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학력과 연령 분포를 고루 설정한 가연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200명과 2030대 4년제 대학교 졸업자, 전문직 종사자 미혼남녀 각각 204명, 200명을 대상으로 응답자군을 나눠 진행됐다.

조사 결과 카카오톡 응답자의 45.5%가 이성혐오를 하는 연인과 결혼이 불가능하다고 답했으며, 4년제 대졸 이상 응답자는 61.8%가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특히, 전문직 종사자 응답자의 경우 75.5%가 이성혐오 연인과 결혼이 불가능하다고 답해 다른 응답자군에 비해 높게 집계됐다.

아울러 연인이나 배우자의 성차별 행동 이해 범위를 묻는 질문에서도 전문직 종사자의 응답률이 나머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4년제 대졸 이상 응답자보다 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세 응답자군 모두 ‘이해할 수 없다’는 답변이 공통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응답률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고른 학력 분포의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 이해할 수 없다는 답변은 51.0%, 4년제 대졸 응답자는 59.3%의 응답률을 기록한 반면, 전문직 종사자의 응답률은 79.0%로 앞의 두 응답군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응답율로 보아 전문직 종사자일수록 일반 응답자들 보다 연인/배우자의 이성혐오 등 성 차별적인 행동에 대해 엄격한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인(배우자)이 성 혐오 성향 대처에 대한 물음 역시 응답률에 차이가 있었다. 전문직 응답자는 연인이나 배우자의 성 혐오 성향에 대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했다.

전문직 응답자의 80.0%가 연인/배우자가 성 혐오 성향을 보인다면 ‘헤어진다’(즉시 헤어진다, 설득 후 변화가 없다면 헤어진다)고 답했으며, 4년제 대졸 응답자는 68.2%, 카카오톡 응답자는 54.5%에 그쳤다.

그렇다면 미혼남녀는 사회적으로 벌어지는 성 대립 현상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분석 결과, 모든 응답자들은 공통적으로 ‘이성에 대한 피해의식’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성차별 존재’, ‘윤리·도덕성 상실’, ‘특별한 이유 없음’, ‘기타’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종교별로 살펴보면 이성혐오 표현이 사회적 갈등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동의한(매우 그렇다, 그렇다) 천주교 신자는 71.2%에 달해 기독교(52.4%)와 불교(63.1%) 신자들의 응답률보다 두드러지는 결과를 보였다.

이와 유사한 결과로는 여성, 남성 혐오 표현 경험에 대한 질문(4년제 대졸 이상)에 천주교 신자의 62.5%가 ‘많이 들어봤다’고 답해 불교 37.2%, 기독교 50.9% 등 타 종교보다 비교적 높은 답변 비중을 보였다. 이는 지난 7월 불거졌던 한 커뮤니티의 성체 훼손 사건으로 인한 여파가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마지막으로 연인/배우자의 성차별 행동 이해범위를 묻는 질문(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대상)에서 ‘이해할 수 없음’이라고 답한 기독교와 천주교, 무교의 응답률은 모두 50% 이상 과반을 넘겼지만, 동일 답변에 대한 불교 신자의 응답 비율은 25.6%에 그쳤다. 불교 응답자의 41.0%는 ‘관련 단어 사용’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는 답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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