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재현한다

강인귀 기자 | 2018.12.07 08:00
조선시대 정조 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마련한 성대한 회갑연이 송년 공연으로 무대에 펼쳐진다.

국립국악원이 올해 송년 공연으로 궁중연례악 ‘태평서곡’(연출 이병훈)을 12월 21일부터 26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개최한다.
/사진=국립국악원


223년 전(1795년) 수원 화성에서 연행되었던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은 단순한 잔치나 연희의 수준을 넘어 궁중예술을 망라한 수준 높은 당대 문화의 결정체였다.

이번 공연은 당시의 회갑연을 기록한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를 바탕으로 수제천과 여민락 등 대표적인 궁중 음악과 함께 ‘무고(舞鼓)’와 ‘선유락(船遊樂)’ 등 화려한 궁중 무용을 선보인다.

특히 뱃놀이를 기원으로 한 ‘선유락’은 이번 공연에서 가장 큰 규모와 화려함을 자랑하는 궁중 무용으로 우렁찬 대취타와 함께 무용수들이 대거 등장해 최고의 볼거리를 선사한다. 또한 음악과 무용 외에도 평소 접하기 어려운 궁중 복식과 의물 역시 색다른 공연의 재미를 더한다.

정조의 내면 담아낸 프롤로그 영상, 정조가 직접 지은 한시(漢詩)를 노래로 국적인 전개 위한 대사와 배역 추가 등으로 관객들의 재미와 이해 돕는다.

동시대 관객과의 소통을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공연 전 상영하는 프롤로그 영상에서는 회갑연을 준비하는 정조의 내면을 담아 당시의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스스로 제례악의 악장을 짓거나 악서를 편찬하는 등 역대 조선의 왕들 중 악학(樂學)에 조예가 깊었던 정조의 음악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당시 정조가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축하하며 직접 지은 한시에 가곡 선율을 붙여 만든 새로운 노래도 들려줄 예정이다.

공연의 극적인 전개를 위해 정조와 혜경궁 홍씨의 대사가 이어지고, 특별히 이번 공연을 위해 옹주와 왕자 배역을 추가해 모자간의 대화 이외에 혜경궁 홍씨가 손주들과의 정을 나누는 대사 등을 추가해 가족 간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정조 역은 배우 ‘이동준’이, 혜경궁 홍씨 역은 배우 ‘김정영’이 맡았다.

임재원 국립국악원은 “이번 작품은 국립국악원이 아니면 선보이기 어려운 품격 있는 궁중예술의 깊은 멋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언급하며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많은 관객들이 연말에 따뜻한 가족의 사랑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태평서곡>은 12월 21일(금)부터 23일(수)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선보이며 평일은 오후 8시, 주말과 휴일에는 3시에 공연한다. 24일(월)은 휴관한다.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과 인터파크, 전화로 가능하다.

성탄절인 25일(화)과 문화가 있는 날인 26일(수)은 전석 50% 할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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