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0선 내준 코스피, 반등 가능성 충분"

장우진 기자 | 2018.12.06 16:11
6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2068.69을 나타내고 있다. / 사진=뉴스1 DB.

코스피지수가 2070선을 내줬다. 미국 장단기 금리차 축소로 인해 경기둔화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북한의 미사일기지 운영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스피가 저점을 찍은 10월 말에 비해서는 미국의 관세 인상이나 금리인상 기조 등 불확실성 요소가 일부 해소돼 코스피가 약세를 지속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62포인트(1.55%) 내린 2068.69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482억원, 270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3871억원 순매도하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증시 폭락 이유는 미국 장단기 금리차 축소가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된다. 지난 3일 미국은 국채 5년물과 3년물 금리가 역전됐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경우 2년물과 10년물 금리 역전 가능성도 나온다. 이는 통상적으로 경기침체의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가 역전된 사례는 1988년 12월 이후, 2000년 2월 이후, 2006년 1월 이후 등 세 차례”라며 “금리역전 이후 2~4분기 이후 성장둔화가 가시화됐고 경기 침체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된 이후 미국 경기 둔화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최근의 장단기 금리차 축소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분쟁 협상 난항과 북한의 미사일 기지 운영 보도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증시 폭락의 이유로 거론된다.

이달 초 미중 정상회담 이후 무역협상과 관련해 세부 조율 사안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캐나다 정부는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했다는 소식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캐나다 중국 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심각한 인권 침해 행위에 중국은 결연한 반대와 강력한 항의를 표시한다”고 밝혀 미중 무역협상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CNN은 5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북한이 영저동 산악지대에 위치한 장거리미사일 기지를 크게 확장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및 북미 정상회담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북한 리스크가 확산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김영환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3일부터 미국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되며 경기둔화에 대하 걱정을 키운 것이 증시하락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캐나다의 화웨이 부회장 체포는 미중 무엽협상이 쉽지 않을 것 같은 예고였고 북한의 미사일기지 운영에 대한 보도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저점을 찍은 10월 말에 비해 일부 불확실성이 완화된 상태여서 증시하락이 장기적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엔 미국의 관세 인상,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 유지 등으로 국내 증시 부담이 큰 상황이었으며 10월29일 코스피는 1996.05로 2000선이 무너졌다.

김영환 애널리스트는 “10월 말 저점을 기록했는데 현재 그 이하로 갈 상황인지를 놓고 보면 그렇지 않다”며 “미국의 관세 인상이나 금리인상 유지 기조 등이 어느정도 풀려가는 상황인 만큼 반등 여지는 충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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