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11월 그린북 “수출·소비 제외한 모든 경제지표 부진”

서대웅 기자 | 2018.11.09 15:46
/사진=뉴스1


정부가 수출·소비를 제외한 모든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9월 ‘경기 회복세'라는 단어를 그린북(최근 경제동향)에서 제외한 뒤 두 달 연속 같은 평가를 내놨다.

기획재정부는 9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 11월호'에서 "9월 산업활동동향이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우리 경제는 수출·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투자·고용이 부진한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심화와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출과 소비를 빼면 우리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음을 나타낸 것이다.

이는 지난달 산업생산이 감소세로 돌아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9월 전산업생산은 전달 0.5% 증가에서 1.3% 감소로 전환됐다. 자동차와 전자부품 등 제조업의 생산감소로 광공업 생산이 전달보다 2.5%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투자와 고용도 부진이 이어졌다. 9월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증가하면서 2.9% 증가했으나 일부 반도체공장 증설에 따라 일시적으로 투자가 증가했을 뿐 전체적인 설비투자가 회복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건설투자는 건축과 토목 공사 실적이 줄면서 전달보다 3.8% 감소했다. 9월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4만5000명 증가하며 마이너스를 모면했지만 10만명대에 못미치면서 부진한 모습이 계속됐다.

반면 10월 수출은 전년대비 22.7% 증가한 549억7000만달러를 나타내며 수출 규모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소비의 경우 9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부진으로 전월대비 2.2% 감소했으나 3분기 민간소비의 경우 0.6% 증가하며 미약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향후 우리 경제에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계경제 성장이 지속되고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는 것은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고용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이 지속되고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등은 위험요인"이라며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재정보강과 일자리 창출 지원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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