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10월’ MMF에 몰린 펀드자금… 악화된 투자심리 반영

글로벌 증시 불안 속 주식형펀드 순자산 줄어

홍승우 기자 | 2018.11.09 15:18
/사진=금융투자협회


'검은 10월' 펀드시장에는 글로벌 증시 불안이 확산되며 머니마켓펀드(MMF)에 자금이 몰린 반면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줄었다.

지난 10월 코스피는 무역분쟁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교역량이 감소하고 경기 침체 우려, 미국 시장금리 상승세 등으로 지속적인 글로벌 증시 불안상태에 급락했다. 특히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며 연중 최저점인 1985.95까지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펀드 설정액은 전월대비 20조6000억원(3.8%) 증가한 562조2000억원, 순자산은 같은기간 8조3000억원(1.5%) 늘어난 556조1000억원으로 파악됐다.

MMF에는 분기말 자금 수요가 해소되며 10월 한 달 동안 19조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에 MMF 순자산은 전월대비 19조2000억원(20.8%) 늘어난 11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통상 MMF에는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성 자금이 몰린다. 이에 시장의 불확실성과 투자심리가 악화됐다고 풀이된다.

반면 미 증시 하락에 기인한 주요국 증시 하락의 여파가 국내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쳐 국내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6조4000억원(-10.3%) 감소했다.

국내 채권형펀드는 7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되며 순자산은 6000억원(-0.7%) 감소한 9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재간접펀드 순자산은 1조4000억원(-5.1%) 줄어든 26조8000억원, 파생상품펀드의 경우 1조3000억원(-2.6%) 감소한 48조5000억원으로 확인됐다.

부동산펀드는 2조원(2.7%) 증가한 74조7000억원을, 특별자산펀드는 1조원(1.5%) 늘어난 67조9000억원을 달성했다. 더불어 혼합자산펀드 순자산은 전월대비 6000억원(-2.8%) 감소한 2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MMF의 자금이 유입되고 주식형펀드에 순자산이 줄어든 건 글로벌 증시가 크게 폭락한 ‘검은 10월’에 투자자들의 위축된 투자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달 들어 국내증시가 반등세를 나타낸 만큼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흐름이 변화될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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