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김성훈 감독 "창작에 집중… 넷플릭스의 자존심 엿봐"

강영신 기자 | 2018.11.09 13:57
김성훈 감독(오른쪽)과 김은희 작가. /사진=뉴스1(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의 김성훈 감독이 넷플릭스의 자신감과 자존감을 엿볼 수 있었다며 "창작자는 창작에 집중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은희 작가가 시즌2 대본 집필도 마무리단계라고 밝혔다.

김성훈 감독과 김은희 작가는 9일(현지시간) 오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멀티 타이틀 라인업 이벤트인 '시 왓츠 넥스트:아시아'(See What's Next:Asis)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내년 1월2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굶주린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김은희 작가가 집필했으며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가 주연을 맡았다.

영화 '터널' 등을 연출했던 김성훈 감독은 이번 '킹덤'으로 드라마에 처음 도전한다. 김성훈 감독은 "스마트폰이냐 모니터냐 하는 스크린의 차이"라면서 "나는 드라마는 처음이다. 스태프, 배우들과 이야기했을 때 '킹덤'이라는 작품을 영화 세편짜리를 찍는다고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김은희 작가는 "넷플릭스가 참여하는 한국 드라마가 처음이었지만 대본 창작과정에 문제가 없었다. 영화 연출하는 감독님, 넷플릭스 플랫폼 등 처음이어서 생기는 실수는 있어도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역병이라고 표현하는 좀비를 그리기 위해서 더욱 많은 설정을 만들 예정이다. 한국적으로 권력과 배고픔이 역병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채널이 아니어서 가능한 잔인한 장면 등에 대해서는 "누구나 익히 아는 좀비에 대한 설정이 있는데 TV에서는 블러 처리가 된다. 드라마를 보는 데 몰입감이 깨질 수가 있지 않냐. 그 정도로 생각한 거다"고 말했다.

이에 김성훈 감독은 "작가님 말씀에 덧붙이면 잔인함을 과시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리얼리티를 위해 이 장면이 필요할 뿐이지 잔인함을 과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은희 작가./사진=뉴스1(넷플릭스 제공)

김성훈 감독은 넷플릭스가 원한 방향성이 있냐는 물음에 "내용적인 면에서 '넷플릭스가 무한한 창작의 자유를 준다'는 말을 안 믿었다. 피드백을 줘도 '단지' 피드백일 뿐이었지 방향을 제시한 것은 아니었다. 다 완성되고 편집본을 봤을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창작자의 의도가 잘 전달되는 환경이었다"며 "우리가 작품을 대할 때 '이 정도는 된다'며 넘어갔던 것들도 다 걸러주더라. 예술의 바탕 안에서 불량품을 만들지 않았다. 그들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볼 수 있었고 좋은 경험이었다. 창작자는 창작에 집중하고 기술은 자신들이 확인해줬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킹덤' 본편을 공개하기도 전에 시즌2 제작을 확정했다. 김은희 작가는 "시즌2는 대본 마무리 과정에 있다"고 전했다.

'킹덤'은 초반 8부작이었다가 6부작으로 시즌1을 마무리지었다. 김성훈 감독은 "처음에는 8부작으로 기획을 했으나여러가지 이유로 6부작으로 끝나는 것이 시즌1에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기획했다"고 답했다.

넷플릭스가 개최한 이번 '시 왓츠 넥스트:아시아'는 2016년 넷플릭스 아시아 론칭 이후 최초로 언론과 기업, 비즈니스 파트너가 참여하는 행사다. 아시아 전역의 300여명의 콘텐츠, 언론 관계자들이 모였으며 이는 넷플릭스가 아시아 시장 진출에 더욱 힘을 기울인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국 콘텐츠로는 2019년 선보일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좋아하면 울리는' 그리고 '킹덤'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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