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김민정 감독' 남편 장반석, 팀킴 반박 "폭로 사실과 달라"

김유림 기자 | 2018.11.09 13:21
김민정 감독 남편 장반석. 여자컬링.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김민정 감독 남편 장반석 경북체육회 감독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은메달리스트 '팀 킴'(경북체육회)이 감독 등 지도자들의 갑질을 폭로한 것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오늘(9일) 장반석 감독은 '사실확인서'를 보내 '상금을 정산받지 못했고, 감독 자녀 어린이집 행사에 강제 동원됐으며, 팀 이간질 시도가 있었다'는 등 팀 킴의 주장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장 감독은 먼저 선수들이 상금을 제대로 정산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 "2015년 선수들 동의로 김경두(경북체육회)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했다"며 이 통장으로 상금과 팀 훈련, 대회 참가 비용을 관리했다고 밝혔다.

상금은 참가비, 팀 장비 구입비, 외국인코치 코치비, 항공비, 선수숙소물품구매 등 팀을 위해서만 사용했고, 지난 7월 3일 선수들에게 사용 내용을 확인해주고 서명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장 감독은 "대회 상금을 개인에게 배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국가대표로서 대한체육회와 경북체육회의 지원을 받았고, 훈련을 목적으로 간 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선수와 지도자가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선수들에게도 공지했다"며 상금을 팀 비용으로 사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사인회와 행사에서 받은 돈은 선수들 개인 통장으로 지급됐다. 선수들이 받은 격려금과 후원금은 항상 단체대화방에서 공개적으로 이야기했다"며 "돈과 관련된 일은 최대한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처리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장 감독은 선수들이 '김민정-장반석 감독 자녀 어린이집 행사에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불려갔다'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 "큰아들의 어린이집 운동회에 김영미, 김선영, 장혜지 선수가 참석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통화로 개인적인 부탁으로 아들 운동회에 올 수 있느냐고 부탁을 했고, 긍정적인 대답을 받기도 했다"며 통화 내용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은정의 평창패럴림픽 개막식 성화봉송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려고 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 장 감독은 "세계선수권 출국 전에 마쳐야 하는 광고 촬영이 약속돼 있었기에 참가가 어렵다고 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나중에 성화봉송이 아니라 성화 점화 주자라는 연락을 받아 김은정에게 이야기해 참석을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또 '김은정을 훈련에서 제외했다'는 선수들의 주장에는 "스킵인 김은정이 결혼하고 임신 계획을 가졌다. 지도자로서 당연히 새로운 스킵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훈련을 진행한 것이지, 특정 선수를 팀에서 제외하기 위해 훈련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김경두 전 부회장과 대한컬링경기연맹과 사적인 불화 때문에 선수들이 이용당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 "컬링 대표팀을 지도하면서 더 나은 환경을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면 불화가 생길 일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8일 저녁 방송된 SBS 보도프로그램 '뉴스8'에서는 평창올림픽 컬링 여자 전 국가대표 팀 킴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평창 올림픽 이후 팀 킴의 활약으로 컬링 열풍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지난 6월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회장배 대회에는 불참했다. 이어 국가 대표 선발전 역시 출전 과정에서부터 문제가 생겼다. 

팀 킴의 주장인 김은정은 "(김경두) 교수님께서 선발전 임박했는데도, 선발전 준비에 대해서 이야기 안 했다. 하루 전날 신청서를 내야하는데 지금껏 힘들었으니 올해는 쉬어가는 것이 어떻겠느냐 하더라"고 운을뗐다.

이에 스폰서와의 계약 문제 때문에 출전 신청 마감 당일 급하게 출전을 결정했지만,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대표팀에 탈락했다. 팀 킴은 결국 지금의 지도부 아래에서는 더 이상 훈련을 지속할 수 없다며 대한체육연맹에 호소문까지 냈다.

이 모든 일에는 김경두 전 연맹 회장 직무대행이 있었다. 평창 올림픽 때 팀킴의 김민정 감독은 한국 컬링의 대부로 불리우는 김경두 전 연맹 회장 직무 대행의 딸이다.

김경애 선수는 김민정 감독에 대해 "컬링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김민정 감독의)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아실 거다"라고 했다. 또한 팀 킴에 따르면 평창올림픽 당시 김민정 감독은 자주 훈련에 불참했고, 훈련은 선수들이 알아서 했다.

김민정 감독의 훈련 불참에 대해 문제 제기하는 선수에게는 김경두가 폭언을 퍼부었다고. 김영미는 인터뷰에서 "개 뭐같은X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저 앞에서 같은 선수를 욕했다는 거 자체가 충격적"이라고 말한 데 이어 올림픽이 끝난 후에는 영문도 모른 채 김민정 감독 아들의 어린이집 행사에 불려간 적도 있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인터뷰도 지나치게 통제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선수들은 2015년 이후 각종 대회에서 받은 상금이 얼마인지 어디에 사용됐는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오직 김경두 전 회장 계좌를 통해 훈련비 등 모든 자금이 관리되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선수들은 최근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에게 호소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자들에게 부당한 처우를 받아왔으며 관계 개선이 시급하다는 내용이다. 이미 김민정 감독을 신뢰하지 않는 상황에서 선수들을 개인 소유물로 이용하려 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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