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고시원 화재 사망자 7명으로 늘어… '스프링클러 없었다'

김경은 기자 | 2018.11.09 11:24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수동 고시원 화재현장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화재수습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9일 오전 5시쯤 서울 종로구 관수동에 위치한 한 고시원 3층에서 불이 나 7명이 사망하는 등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로 고시원 3층과 옥탑방 거주자 27명 중 7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 6명이었던 사망자는 오전 9시50분께 7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들은 고대안암병원, 서울백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서울대병원, 한강성심병원, 한양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등 병원 8곳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오전 5시5분께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3층 고시원과 옥탑에 거주하던 18명을 구조했다. 불은 소방대원 173명과 경찰 40명 등 총 236명이 투입돼 오전 7시 완진됐다.

소방당국은 사상자 대부분이 50대 후반~70대 초반의 일용직 노동자들이라고 전했다. 

권혁민 종로소방서장은 "화재가 3층 출입구 부근에서 발생했다는 최초목격자의 의견이 있었다"며 "심야시간대라 신고가 늦어지고 출입구가 봉쇄됨에 따라 대피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고시원 거주자를 중심으로 화재 당시 화재경보기 모두 작동하지 않았다는 생존자 증언이 나오고 있다. 노후 건물로 스프링클러 시설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감식반을 투입하고 건물 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확인 중이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문자
  • URL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