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매매, 단순히 '공포의 상징'일까… 발생 후 반등확률 높아

박기영 기자 | 2018.11.09 09:59
사진=이미지투데이

반대매매가 발생한 다음날 주식시장이 높은 확률로 오름세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키움증권은 2007년 이후 신용융자잔액이 큰폭으로 감소했던 50개 영업일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반대매매란 신용매매, 스탁론, 미수거래 등을 이용해 주식을 매입한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담보가치가 일정 비율 이하로 하락했을 때 발생한다. 즉 반대매매란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다음날 주식을 일괄적으로 매도해 처분하는 프로세스다. 이를 감안하면 전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하락하고 당일 신용융자잔액이 감소한 날을 반대매매가 발생한 날로 추정할 수 있다.

키움증권은 2007년 이후 신용융자잔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던 50개 영업일 중 전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하락했던 날은 각각 21개로 집계했다. 이날들은 반대매매가 일어난 날로 보고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에 따르면 반대매매가 발생한 21개 영업일 중 당일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확률은 코스피가 62%, 코스닥은 67%였다. 아울러 반대매매 다음날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확률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62%였고 이후 5일간 수익률, 즉 주간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확률은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71%, 76%였다.

특히 올해 주간수익률을 기준으로 코스피는 반대매매가 발생한 8일 중 5일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코스닥 또한 13일 중 8일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의 경우 반대매매가 발생한 8개 영업일의 단순누적수익률은 10.84%였고 코스닥의 경우 13개 영업일의 단순누적수익률은 21.4%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반대매매는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구간에서 등장해 주식시장의 바닥이 가까워졌다는 신호로 인식되는데 이 같은 인식이 통계적으로 확인된 것이다.

다만 신용융자잔액은 그다음날 확인 가능한 만큼 현실적으로는 반대매매가 발생된 다음 날 이후부터 대응이 가능하다. 이에 투자자들에게 의미가 있는 T+2일부터 T+6일까지의 기간 수익률 기준으로 다시 점검을 한 결과 코스피는 7.65%, 코스닥은 22.64%의 단순누적수익률을 보였으며 상승률 또한 소폭 올랐다.

최길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반대매매란 단어가 언론에서 많이 등장하고 있다"면서 "이는 부정적인 의미와 어감 때문에 투자자들의 공포심리를 자극하는 경향이 있는데 지표상으로 저점을 확인하는 의미도 있다. 이를 전적인 투자 판단의 근거로 쓰기는 어렵겠지만 판단재료로써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문자
  • URL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