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장비업체 선정에 화웨이 뿌리친 이유

박흥순 기자 | 2018.11.08 14:11
/사진=KT

KT가 5G(5세대 이동통신) 장비공급사로 삼성전자와 노키아, 에릭슨 3개사를 선정했다. 이로써 LG유플러스만 유일하게 화웨이의 5G장비를 사용한다.

8일 KT는 “5G 장비 공급업체를 선정했다”며 “최고 수준의 5G 서비스 제공과 5G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기술력은 물론 기존 LTE망과 연동해 안정적 운용, 투자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KT가 화웨이의 적극적인 구애애도 끝내 중국산 장비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로 LTE 망과의 호환성을 꼽았다. 초기 5G망은 기존 LTE망과 함께 사용되는 ‘호환규격’(NSA) 표준을 따른다. 이는 LTE장비와 5G장비를 연동해 사용하는 만큼 기존 LTE 장비제조업체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화웨이의 LTE장비를 도입한 LG유플러스와 달리 SK텔레콤과 KT는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지 않았던 만큼 5G장비 선정에서도 화웨이를 선택할 가능성이 낮았다.

KT는 5G 장비의 초도물량을 다른 통신사의 2배로 발주할 계획이다. 통상 통신장비의 초도물량은 일정기간 사용 후 모두 새 장비로 교체한다. 5G망은 1~2년 사용 후 SA방식으로 전환하기 때문에 초기 투자비용을 최소화 하는 것이 관건이다.

하지만 KT는 초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초도물량을 크게 잡았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LTE 도입 당시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의 공세에 KT가 난처한 상황에 처했던 만큼 5G 시대에서는 확실하게 기선제압을 하겠다는 내용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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