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5분동안 끝냈다’ 맨유, 유벤투스에 대역전승… 16강 청신호

김현준 기자 | 2018.11.08 09:56
8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H조 4차전에서 유벤투스에 2-1 승리를 거둔 후 기뻐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다비드 데헤아(왼쪽)와 후안 마타 ./사진=로이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절체절명의 패배 위기 속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유벤투스에 대역전극을 펼쳤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확보한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맨유가 8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H조 4차전에서 유벤투스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까지 2승 1무 1패를 거둔 맨유는 3승 1패의 유벤투스에 이어 조 2위 순위를 유지하면서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슈팅 수 '23개 vs 9개'라는 수치에서 나타나듯이 지난 3차전 경기처럼 이날도 유벤투스가 맨유를 압도했다. 원정팀 맨유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수비진과 2선 라인을 내리면서 수비적으로 임했다. 유벤투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와 파울로 디발라(24)를 앞세워 줄기차게 밀어 붙였으나 다비드 데헤아(28)에 번번히 막히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전반 33분 후안 콰드라도(30)가 측면에서 찬 슈팅이 네마냐 마티치(30)를 맞고 굴절된 상황에서 데헤아가 감각적인 선방으로 막아냈다. 1분 후에는 맨유에게 다소 행운이 따랐다. 호날두의 크로스를 사미 케디라(31)가 방향만 틀면서 좋은 기회를 가졌으나 왼쪽 골대를 맞고 나갔다.

후반 4분에도 디발라가 본인이 자랑하는 왼발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또 다시 골대를 강타했다. 유벤투스 입장에서는 다소 운이 따라주지 않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때 그동안 침묵했던 호날두가 유벤투스의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16분 레오나르도 보누치(31)가 후방에서 찍어 차 올린 롱패스를 호날두가 그대로 발리 슈팅을 때리며 데헤아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슈팅을 가져가는 호날두의 진가를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호날두는 이 골로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4경기 만에 처음으로 득점을 올렸다.

호날두의 활약은 계속됐으나 골로 이어지진 않았다. 후반 21분 호날두가 측면에서 스텝오버로 상대 수비수를 무너뜨린 후 결정적인 패스를 건넸으나 미랄렘 피아니치(28)의 슈팅은 데헤아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28분에도 호날두가 문전 앞에서 슈팅 페이크 후 콰드라도에게 일대일 찬스를 만들어줬으나 콰드라도의 슈팅은 골대 위로 향하고 말았다.

좋은 기회를 연이어 놓친 유벤투스는 결국 그 댓가를 치르게 됐다. 후반 40분 좋은 프리킥 찬스에서 맨유의 후안 마타(30)가 골을 성공시키며 점수는 1-1 동점이 됐다. 맨유의 기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45분 애슐리 영(33)이 문전 근처로 올린 크로스가 혼전 상황에서 보누치를 맞고 들어가면서 결국 맨유가 2-1 역전승을 거뒀다,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든 것을 보여준 맨유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유밴투스는 호날두라는 경이로운 선수와 환상적인 도움을 기록한 보누치 같은 수비수를 보유했다. 홈에서 놀라운 기록을 작성하고 있는 환상적인 팀이지만 맨유 선수들은 그들을 상대로 멋진 경기를 펼쳤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무리뉴의 말대로 유벤투스는 챔피언스리그 무대서 2009-2010시즌 바이에른 뮌헨에게 패한 이후 19경기 동안 홈에서 패배가 없었다. 게다가 이번 시즌 들어서는 모든 경기를 통틀어 13승 1무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유벤투스의 대기록들은 이날 맨유에 의해 중단됐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문자
  • URL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