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하원 중간선거] 무슬림계 입장 대변할까… 사상 첫 무슬림 여성의원 '2명 선출'

류은혁 기자 | 2018.11.07 15:43
지난 2월 '세계 히잡의 날' 무슬립계 이민자가 히잡을 착용하고 '무슬림도 사람이다. 어떠한 인간도 불법이 될 수 없다'는 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최초로 2명의 무슬림 여성 연방 하원의원이 선출되면서 무슬림계 이민자 입장을 대변해줄지 이목이 쏠린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정책에 반기를 들어 중간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슬람계 여성 중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라시다 틀레입(42·민주)과 소말리아계 일한 오마르(37·민주)가 당선됐다.

기존 무슬림 의원으로 키스 엘리슨(미네소타)과 안드레 카슨(인디애나) 하원의원이 있지만 이들은 모두 남성으로 여성 후보의 당선은 이번이 처음이다.

팔레스타인 이민자의 딸인 틀레입은 미시간주 13선거구에 단독 입후보해 사실상 당선이 이미 확정됐다. 그가 출마한 선거구는 같은 당의 존 코니어스(89) 전 하원의원이 1965년부터 지난해까지 52년간 지켜온 곳이다. 코니어스 전 의원이 지난해 12월 성추문으로 정계를 은퇴한 후 공화당 후보 누구도 출마하지 않았다.

틀레입은 2008년 미시간주 의회 의원으로 선출된 첫 무슬림 여성 의원이기도 하다.

그의 대표 공약으로는 ▲보편적 의료보험제도 ▲최저임금 15달러 ▲지속 가능한 환경정책 ▲공립학교 재정 확보 ▲공평한 이민정책 등이 있다.

틀레입은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의 디트로이트 유세 때 항의하다가 내쫓긴 일화로 유명하다.

미네소타 5선거구에서 당선된 오마르는 8살 때 내전을 피해 케냐 난민캠프에 4년 간 보낸 경험이 있다. 1997년 오마르 가족은 소말리아계 이민자가 많은 미네소타주에 정착했다.

오마르는 2016년 미네소타주 최초 소말리아계 의원이 됐다. 그의 대표공약으로는 ▲보편적 의료보험제도▲무상 대학 등록금▲저소득층을 위한 공공주택 정책 등이다.

앞서 오마르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내에서 무슬림계 이민자들에 대한 공격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출마의 계기가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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