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씨가 마른다"… 내년 1분기 취업자 수 증가폭 "0명"

김정훈 기자 | 2018.11.07 11:09
사진=머니S DB

내년 상반기 취업시장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취업자 수 증가폭은 0명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0명대 취업자 수 증가폭이 현실화되면 2009년 1분기(-14만명) 이후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

KDI는 이 같은 추세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내년 상반기 고용전망이 어두운 이유 중 하나는 고용시장의 가늠자가 될 올 연말 고용상황이 전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KDI는 6일 '2018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올해 취업자 수가 7만~7만5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3분기까지 취업자 증가폭이 10만명을 기록 중인 것을 감안해 4분기 취업자가 사실상 0명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KDI 전망대로라면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 2009년 8만7000명 감소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다. 전망치에 올해 1~3분기 평균 취업자 수 증가폭이 약 1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4분기에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제조업·서비스업의 부진과 노동시장 경직성 같은 구조적 문제도 내년 고용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전통 제조업은 반도체 의존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고 서비스업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최저임금·주 52시간 근무제 등 정부 정책의 단기 부작용까지 겹치면서 고용률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제조업 설비투자마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우리나라 산업경쟁력의 약화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KDI는 내년 설비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문자
  • URL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