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병용 시장, ‘8·3·5’로 의정부 100년 먹거리 비축

의정부=김동우 기자 | 2018.11.09 06:01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3선 지자체장으로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의정부시 제공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3선의 고지에 오른 안병용 의정부시장의 행보가 빨라졌다. 남북 화해와 협력 기조가 무르익으면서 군사도시 이미지가 강했던 의정부에도 새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안 시장은 이 같은 외적 변화에 발맞춰 그동안 추진했던 '희망도시 의정부' 건설에 속도를 낸다. 지역의 가치를 최대화해야 한다는 소신으로 민선 5, 6기를 거쳐 7기째 의정부시를 이끌고 있는 안 시장을 만났다.

- 민선 5기부터 지금까지 한 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1954년 도시계획시설 공원으로 지정됐으나 방치됐던 직동·추동근린공원 조성사업이다. 한 사업자가 공원부지를 매입해 80%는 기증하고, 20%는 아파트를 지었다. 이를 통해 시 예산 2530억원(토지매입비 2200억원·공원시설비 330억원)을 절약했다. 앞으로 102만5253㎡의 공원이 의정부 시민 소유가 된다. 여기다 국내 최대의 실내테니스장과 20면이나 되는 실내배드민턴장도 만들었다. 

- 민선 5기 이후 거의 매일 아침 정책회의를 한다는데.

▶여러 전문가와 주민을 모시고 주무 부서 국장, 직원들과 함께 아침 7시30분에 조찬포럼을 했던 것이 시발점이다. 시청 직원식당인 문향제에서 토스트 한개, 커피 한잔을 놓고 정책 문제를 토론하는 형식이다. 이런 포럼은 전국 최초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2016년 7월26일 KRI한국기록원으로부터 ‘지방자치단체 중 최장기간 정기적인 조찬포럼 개최’ 기록 인증을 받았다. 같은 해 12월 세계 기록 인증기관인 유럽연합(EU) 오피셜월드레크드(OWR)로부터 세계 최장 지자체 조찬포럼임을 확인하는 인증서도 받았다. 

시민과의 스스럼 없는 스킨십은 민선3기 시장으로 선출되는데 큰 힘이 됐다. 사진=의정부시 제공
◆100년 먹거리사업으로 지역경제 '숨통'


- 앞으로 시정방향은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출 계획인가.
 
▶의정부는 지난 64년 동안 대한민국에서 제일 많은 미군부대가 주둔해 제약이 많았다. 이제는 의정부가 잘 살아야 한다. 미군부대가 떠난 자리에 의정부의 100년 먹거리를 꼭 완성하고자 한다. 이는 ‘8·3·5 프로젝트’를 통해 추진하고 있다. 8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3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5조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창출하는 게 8·3·5 프로젝트다. 민선 7기는이를 통해 ‘의정부 100년 먹거리 사업 완성’에 초점을 맞추고 시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 ‘100년 먹거리 사업 완성’이 남은 임기 4년 안에 가능한가.

▶100년 먹거리 사업의 중심에 복합문화융합단지가 있다. 또한 미군부대 자리와 그 주변지역에는 CRC안보테마관광단지, 국제아트센터, 액티브 시니어시티와 청소년 미래직업 체험관인 나리백시티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같은 사업이 계획대로 완료된다면 100년 먹거리 사업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 복합문화융합단지를 구체적으로 소개해달라.

▶단순한 문화단지나 예술단지가 아니라 문화와 관광, 쇼핑을 융합한다는 뜻이다. 이곳에 YG 엔터테인먼트의 K-POP 클러스터가 건립되면 신세계 아웃렛에서 쇼핑도 할 수 있다. 또 어린아이들을 위한 뽀로로 테마랜드와 세계 음식타운, 가족형 호텔도 유치한다. 지금 의정부시 산곡동 일원에 65만㎡ 규모로 4821억원이 투자되는 민자사업이다. 내년에 착공해 2020년까지 부지조성과 기반시설 설치를 마치고 2022년 완공할 예정이다. 단지 조성단계와 운영단계에서 1조7천억원의 기업투자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 
   
의정부시의 미군 캠프 관계자와 얘기를 나누는 안병용 시장. 사진=의정부시 제공
◆안보 희생양에서 남북화해 수혜지로


- 미군 반환 공여지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총 8개의 미군 캠프 중 이미 5개 캠프가 반환됐다. 이 가운데 캠프 에세이욘은 2014년 12월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가 입주했고 현재 을지대학교 의정부캠퍼스 및 종합병원 신축공사가 3분의 1 정도 진행됐다. 금오동의 캠프 시어즈는 현재 단지 조성이 완료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등 10개 기관들이 입주했거나 준비 중이다. 캠프 라과디아는 전체 공원부지 3만3868㎡를 체육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의정부역 앞 캠프 홀링워터에는 지난해 베를린 장벽, 시승격 50주년 기념 조형물, 안중근 의사 기념공간 등을 설치해 역전근린공원을 조성했다. 아직 반환 전인 호원동 캠프 잭슨은 예술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며 가능동 캠프 레드클라우드는 안보테마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 등을 추진 중이다. 고산동의 캠프 스탠리에는 시니어 세대를 위한 융·복합형 주거단지인 액티브 시니어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 전철 7·8호선 연장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우리 시는 전철 7·8호선 연장사업 기본계획 수립 단계부터 신곡·장암지구와 민락지구에 각각 신규 역사를 추가해 줄 것을 경기도에 요청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 이후 지난 2월 노선변경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경기도지사와 국토부장관을 직접 만나 시의 요구안을 강력히 주장해 사업성에 대한 재검토 용역을 실시하게 됐다. 그러나 올해 지방선거가 끝난 지난 6월20일 경기도로부터 재검토 용역 결과가 기본계획 변경 요건에 충족되지 않으니 기본계획에 따라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시에서는 즉시 정치권과 시민, 공무원이 참여하는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시의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프로필

▲충북 충주 출생 ▲중앙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대학원 졸업(행정학 박사) ▲신흥대학교 행정학과 교수(21년 재직) ▲경기도 경기북부발전위원회 위원장(전) ▲경기북부발전 시민 포럼 공동의장(전) ▲경기도 민선2대 도지사 인수위원회 위원장(전) ▲의정부시 21세기 발전위원회 행정분과 위원장(전) ▲민선5·6기 의정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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