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애로사항, 경제적 부담 느껴… 취업준비에 21만원 쓴다

강인귀 기자 | 2018.10.21 10:35
취준생 10명 중 9명이 취업준비로 인한 경제적 부담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아르바이트 대표포털 알바몬과 함께 취준생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취업준비 애로사항’을 주제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알바몬


이에 따르면 취준생 88.0%가 ‘취업 준비를 하면서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해 잡코리아-알바몬 공동조사 당시 94.3%와 비교하면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90%에 육박하는 높은 수치였다.

‘생활고 수준의 극심한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 역시 지난 해 24.9%보다 약간 낮은 21.2%로 나타났다. 반면 ‘별로 느끼지 않는다(10.3%)’, ‘전혀 느끼지 않는다(1.8%)’ 등 취업준비로 인한 경제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은 지난 해 5.7%보다 소폭 오른 12.1%로 나타났다.

취준생들이 월 평균 지출하는 생활비를 조사한 결과 취업준비 비용의 지출 감소에 따른 생활비 감소가 드러났다. 지난 해 잡코리아-알바몬 조사 당시 취준생들이 취업준비에 들이는 비용은 월 평균 27만8289원(*주관식 기재 결과)으로 전체 한달 생활비의 44.2%에 달했다.

그리고 올해 조사에서는 취준생들의 월 평균 취업준비 비용이 21만646원으로 약 6만7000원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취준생들의 월 순수 생활비가 지난 해 보다 약 1만4000원이 높은 36만4691원으로 집계됐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생활비는 약 5만3000원이 적은 57만5337원으로 집계됐다. 월 전체 생활비에서 취업준비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전보다 7.6%P가 감소한 36.6%로 나타났다.

실제로 많은 취준생들이 취업준비 중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있었다. 취준생들이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포기하는 것들(*복수응답, 이하 응답률)을 살펴 보면 ▲여행 및 취미생활이 응답률 48.0%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술자리, 과 행사 등 각종 모임 참석(33.3%)이 차지한 가운데 ▲취업준비에 들이는 시간을 포기하고 아르바이트 병행(31.3%), ▲데이트 및 연애(29.7%)를 포기했다는 응답이 이어졌다. 또 컵밥, 편의점 도시락 등의 간편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등 ▲푸짐한 양질의 식사(29.5%)를 포기하거나 패션, 메이크업, 이미용 등 ▲꾸미기(26.7%), ▲강의수강을 포기하고 독학으로 공부(21.2%)도 이어졌다.

대부분의 취준생들은 이같은 고생도 취업만 성공하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로 감수하고 있었다. 잡코리아-알바몬 설문조사에서 74.6%가 ‘취업만 되면 경제적으로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 기대했다. 취업에 성공하면 ‘경제적으로 윤택해질 것’이라 기대하는 취준생도 20.5%로 적지 않았다. 반면 ‘취업이 된다 해도 현재의 고충이 계속 영향을 미쳐서 경제적으로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은 4.1%에 그쳤다.

한편 취준생들이 취업준비 과정에서 겪는 가장 큰 고충 1위에는 압박감, 우울감 등 ▲스트레스(54.6%)가 꼽혔다. 2위는 ▲취업준비 비용의 압박(14.9%)이 꼽혔으며, ▲생활고(11.3%)가 3위에 올라 경제적인 어려움을 최고의 고충으로 꼽는 응답도 전체 취준생의 4분의 1에 달했다. 이밖에도 ▲정보부족(9.8%), ▲시간부족(3.7%), ▲건강문제(2.5%), ▲대인관계(2.5%)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는 응답도 있었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문자
  • URL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