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민병두 채용청탁 고발하겠다”… 민병두 “사실무근, 법적 대응”

김남규 기자 | 2018.10.12 16:55
민병두 정무위원장. / 사진=뉴스1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민병두 정무위원장의 비서관 특채 비리 의혹을 제기하고 형사고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에 민 의원은 사실무근이라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며 자유한국당의 주장을 일축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 자리에서 “민병두 정무위원장을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형사고발할 예정”이라며 “민 위원장은 당장 정무위원장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민병두 의원실 5급 비서관으로 근무하던 노태석이 2018년 2월 금융위원회 4급 정책전문관으로 특채된 사실이 밝혀졌다”며 “금융위는 이를 위해 정책전문관 자리를 신설했고 경쟁률은 7대 1이었다. 채용당시 노태석은 경력과 연구실적에서 각각 만점을 받아 합격했다”고 밝혔다.

또한 “교수‧연구원이라는 경력은 국회사무처에 겸직신고를 받지 않았고, 연구논문 중 2건은 표절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더 놀라운 것은 11일 정무위 국정감사장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노태석이 민병두의원실 비서관이라는 사실을 ‘알고’ 채용했다는 점을 시인했다”고 강조했다.

노태석 본인은 누구에게도 부탁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지만,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알고 있었다고 시인한 만큼 민 의원의 부탁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올해 2월은 민 의원은 서울시장 민주당후보로 나가기 위해 준비 중이었고, 후반기 국회 정무위원장으로 하마평에 오르던 상태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금융위원장은 입법‧예산문제 등에서 국회의 원활한 협조를 받기 위해 채용했다고 밝혔다”며 “민 의원의 행태는 삼권분립의 원칙하에 행정부를 견제하는 국회의 본연의 기능을 근본적으로 부정한 후안무치한 행동으로 형사적으로도 범죄가 성립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간담회 직후 민 의원은 채용부탁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이는 심각한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어제 국정감사 과정에서 제기된 노태석 금융위원회 정책전문관의 채용과 관련하여, 일체 관여한 바 없다”며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등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본 의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으며, 형사고발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진태 의원이 위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하지 않을 경우, 무고와 명예훼손 등으로 강력한 법적인 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헌법이 부여한 국정감사를 정쟁의 장으로 오염시키려는 태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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