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영장 기각… “도망 우려 없어”

김남규 기자 | 2018.10.11 08:41
 은행장 재직 시절 채용비리 의혹을 받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문정동 동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신한은행 신입사원 부정채용 의혹을 받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동부지법 양철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1일 “피의자의 주거가 일정하고, 피의자의 직책과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 등에 비추어 볼 때 도망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검찰이 청구한 조 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양 부장판사는 “피의자와 이 사건 관계자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많다. 피의사실 인정 여부와 피의사실 책임 정도에 관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서울동부구치소에서 대기하던 조 회장은 검찰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났다.

앞서 지난 8일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는 조 회장에 대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회장은 은행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 3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특혜 채용 관련 보고를 받았거나 이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9월 전직 신한은행 인사담당자 김모씨와 이모씨 2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씨는 2013년 상반기부터 2년간, 이씨는 2015년 하반기부터 1년간 신한은행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부정채용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5월11일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를 한 달간 조사한 결과 모두 22건의 특혜채용 정황을 확인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동부지검은 지난 6월11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 인사부와 감찰실 등과 함께 인사담당자들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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