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우리도 강남”… 자신감 넘치는 흑석동

김창성 기자 | 2018.10.12 06:02

다음달 입주를 앞둔 흑석동 아파트 대장주인 아크로리버하임. /사진=김창성 기자

“강남과 여의도를 오가는 길목에 있고 한강 조망도 좋습니다.”

흑석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흑석동의 강점을 이같이 설명했다. 주요 업무지구 이동이 수월한 지리적 이점이 있는 데다 교통까지 편리해 미래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연말 입주를 앞둔 한강변 아크로리버하임은 거래마다 최고가를 경신하며 흑석동 일대 상승세를 견인한다.

특히 새 아파트 주변의 노후주거지는 재개발을 위해 철거가 진행 중이다. 몇년 안에 사업이 완료되면 편리한 교통편과 입지적 장점을 앞세운 흑석동의 가치가 더 오를 것이라는 게 주민들의 전망이다. 흑석동이 품은 미래가치는 어디까질까.

◆‘교통·입지·조망’ 탁월

“뉴타운사업이 완료되면 보는 눈이 달라질 거예요.”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
“더 오르기 전에 지금 사두시면 후회 안할 겁니다.” C공인중개업소 관계자

흑석동 공인중개업소 관계자의 말처럼 이곳의 가치 상승은 흑석뉴타운사업이 견인한다. 흑석뉴타운사업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일대 89만4933㎡를 재개발해 1만2000가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2011년 9월 흑석한강센트레빌 1차(흑석5구역), 2012년 흑석한강푸르지오(4구역)·흑석한강센트레빌 2차(6구역)에 이어 다음달 아크로리버하임(7구역)과 롯데캐슬에듀포레(8구역)가 입주하며 정점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아크로리버하임의 상승세가 무섭다.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이 단지는 최근 거래할 때마다 신고가를 높여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하임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3일 15억8500만원에 팔렸다. 지난 7월 같은 면적이 15억원에 거래됐는데 불과 2개월 만에 8500만원이 올랐고 지난 1분기 거래금액인 13억원 대비 3억원가량 뛰었다. 그렇다면 이 단지는 왜 주목받을까.

흑석동 최북단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하임은 한강과 마주보고 있어 조망이 뛰어나다. 또 여의도·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를 지나는 지하철 9호선 흑석역이 도보로 2~3분 거리인 점과 수월한 올림픽대로 진입도 강점으로 꼽힌다. 초·중학교 6곳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어 통학 여건도 우수하다.

철거를 앞둔 흑석동 노후 주택가. /사진=김창성 기자
지역 공인중개업소에서도 아크로리버하임이 변화된 흑석동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입을 모은다.
D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아크로리버하임은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나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처럼 한강 조망이 뛰어난 단지”라며 “여기에 편리한 교통편까지 더해지니 분양가 대비 5억원 가까이 올라도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올 들어 꾸준히 시세가 상승했다”며 “아크로리버하임을 시작으로 몇년 안에 주변 노후주택 개발까지 완료되면 진짜 강남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언덕 가파르고, 학군도 글쎄

흑석동은 전체적으로 입지가 좋다. 북쪽으로 용산, 남쪽으로 상도동과 관악구, 동서로는 반포·여의도와 가까워 이동이 수월하다. 도보권에 지하철 7·9호선 상도역·숭실대입구역·흑석역이 있고 마을버스와 시내버스 수십여개의 노선도 흑석동을 통과해 교통이 편리하다.

여기에 한강과 바로 붙어 있어 동내 어디서든 대체로 조망이 좋고 반경 2㎞ 안에 초·중·고 20여곳이 있어 자녀들의 교육여건도 우수하다.

주거지가 갖춰야 할 편리한 교통, 탁월한 입지, 한강조망에 교육여건까지 더해져 흑석동의 미래가치는 대체로 뛰어나다는 평가다.

현지 주민들도 만족스러운 반응이다. 주민 F씨는 “계속해서 새 브랜드아파트가 들어서 동네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흡족해 했다.

주민 G씨는 “철거 중인 노후주택 개발이 완료되면 흑석동을 보는 눈이 크게 달라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H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흑석동은 노후주택 밀집지역이 새 브랜드아파트로 거듭나는 호재 중의 호재를 맞았다”며 “잠잠해지긴 했지만 인접한 용산·여의도 개발 기대감과 맞물려 흑석동도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관리처분 인가를 축하하는 조합 측의 현수막. /사진=김창성 기자
주민들의 기대만큼 흑석동 아파트의 시세도 계속 오름세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3.3㎡당 2389만원이던 흑석동 아파트의 평균매매가는 2분기 2762만원, 3분기 2917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다만 동네 전체가 가파른 언덕인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직장인 I씨는 “흑석동에 집을 구하려고 왔는데 언덕이 너무 가팔라 전철역이 가까워도 심리적 거리감은 멀게 느껴진다”고 아쉬워했다.

학군 역시 흑석동의 약점이다. 자녀들의 통학여건은 우수하지만 명문학군과는 거리가 멀다. 입지적 장점을 앞세워 시세 반등을 이끌었지만 흑석동이 꿈꾸는 강남4구 지위 등극은 학군에서도 제동이 걸린다.


이에 대해 주민 J씨는 “최근 떠오른 마·용·성도 강남에 비하면 학군은 형편없지 않냐”며 “동네 가치를 가르는 데 학군도 중요한 요소지만 전부는 아니다. 흑석동을 학군 하나로 판단할 순 없다”고 잘라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61호(2018년 10월10~16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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