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3사 하도급 갑질 '심각'… 협력업체, 공정위 조사 요구

이지완 기자 | 2018.07.11 15:34

/사진=이미지투데이


조선사 협력업체들이 업계 빅3(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의 하도급 갑질을 폭로했다. 이들은 공정위에 명확한 조사를 촉구했다.

‘대기업조선3사 하도급 갑질피해 하청업체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업계 빅3의 하도급 갑질에 대해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책위에는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28곳, 현대중공업 협력업체 17곳, 삼성중공업 협력업체 4곳 등이 포함됐다.

대책위는 “업계 빅3가 협력업체에 인력투입을 요구했지만 법을 피해 허위도급 계약서를 작성했다”며 “실적에 따른 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실제 투입비용의 50~60%만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급된 공사비는 인건비로 충당하기도 부족하다”며 “협력업체들은 세금, 임금, 4대보험금, 퇴직금 등을 체불하다가 결국 파산에 이르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특히 대책위는 대우조선해양이 장기간 다수 협력업체에게 하도급 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최근 공정위로부터 고강도 조사를 받았지만 어떤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대중공업은 2016년 3월 피해협력업체들의 대표 단체인 ‘사내협력사대책위원회’를 와해시킬 목적으로 대표들에게 45억원을 전달한 의혹이 있다고 폭로했다.

대책위는 “2012년부터 조선해양산업의 적자로 상당수의 하청업체가 도산 및 파업했지만 어떤 국가기관도 우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공정위는 이제라도 대기업 조선사의 하도급 갑질을 명백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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