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원 매직마이크로 대표 “광학반도체 원천기술 확보로 ‘한국의 퀄컴’ 될 것”

박기영 기자 | 2018.05.18 10:00
장원 매직마이크로 대표./사진=머니S

최근 주가가 급등하며 코스닥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은 장원 매직마이크로 신임대표가 준비하고 있는 신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광학반도체 관련 원천기술을 가진 네덜란드 기업 라이오닉스을 인수해 시장의 파이어니어(선구자)로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머니S와의 인터뷰에서 “롤 모델은 퀄컴”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장 대표는 취임과 함께 매직마이크로가 투자받기로 한 자금을 바탕으로 M&A 등을 통해 신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그가 눈여겨 본 기업은 네덜란드 기업 라이오닉스이다. 라이오닉스가 가지고 있는 광학반도체 관련 원천기술을 상용화해 바이오스마트 사업 등에 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램리서치에서 일할 때 맺은 인연으로 라이오닉스 한국지사를 담당하게 됐습니다. 당시 삼성전자 등 대기업으로부터 연구용역을 따내고 추진하면서 라이오닉스의 기술력을 실감했습니다. 글로벌 대기업들이 이 회사를 인수하려고 의향을 밝히기도 했구요. 이정도면 (내가)직접 파트너십을 맺고 회사를 키우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이번 인수 건을 추진하게 됐어요.”

라이오닉스가 앞서 대기업의 인수 제안을 고사한 것은 인수될 경우 자율성 보장이 어렵다는 점이었다. 때문에 자율적 연구가 가능한 선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인수파트너를 찾고 있었다.

“네덜란드 원천 기술을 보니 활용도가 무궁무진했습니다. 바이오 분야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 무인자동차, 미세먼지 센서 등에 모두 적용 할 수 있어요. (이 기술을)얼마나 다듬느냐에 따라 대기업까지 성장할 수 있습니다.”

라이오닉스는 설립된 지 15년 된 회사로 네덜란드 엔스헤데 시에 있는 트웬테 대학교의 산학밴쳐기업이다. 이 회사의 주요 고객사는 중국의 화웨이, 미국의 통신위성 전문 비아셋 등으로 제품개발 및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연구용역 순수매출만 80억원을 올렸고 전문 연구소 직원은 50여명이다. 직원 중 과반수 이상은 박사학위 소유자다.
장원 매직마이크로 대표가 최근 문을 연 매직마이크로 서울 사무실에서 신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머니S

장 대표는 라이오닉스에 대해 “국내 어떤 연구소보다 큰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연구소이고 라이오닉스가 보유한 관련 특허만 26개에 달한다”며 “매년 3~4개씩 특허를 늘리고 있고, 현재 라이오닉스 인수를 위해 MOU를 맺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오닉스의 원천기술을 상용화한 뒤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내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와 내년 중에 시제품을 출시하고 이를 반도체 기업인 삼성이나 LG등 대기업이나 그 협력사에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지금 네덜란드기술을 활용해서 의료기기나 피부진단기를 대체할 수 있는 광학 관련 제품 시제품 수준까지 올해 안에 진행을 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으로 5G관련해서 ‘광학 빔 형성기’라는 핵심모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는 올 9월 정도에 시제품이 준비되지 않을까 해요. 이 외에 글로벌 무선 통신 회사들과 5G에 적용되는 안테나 중계기에 쓰이거나 그 외에도 미세먼지 센서 드론에 사용되는 라이더 시스템 등도 개발할 예정이죠.”

장 대표는 “상용화 예정 제품에 대해 새로 생기는 시장이기 때문에 파급효과가 굉장히 클 것”이라며 “내년 기준으로 진단기 시장이 500억~1000억원 규모, 광통신 시장은 30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부터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라이오닉스 외에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타기업에 대한 M&A도 고려 중이다.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신사업 성장에 주력한다. 기존 사업부문은 적자폭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의 롤 모델은 퀄컴입니다. 완제품을 만드는 회사는 아니지만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핵심 반도체를 만드는 거죠. 이 원천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어려 제품들의 소형화, 양산이 가능합니다.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국면을 제공할 각오로 사업에 임하고 있어요.”

장 대표는 서울 출생으로 연세대 재료공학과 86학번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램리서치에서 5년간 기술 마케팅담당자로 근무했고 남가주대학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이후 전자상거래 관련 벤처회사를 창업해 미국 포털업체 클릭 투 아시아에 300억원에 매각하고 그 회사에서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그동안 쌓은 경험을 살려 뉴포트비치에서 금융 관련 컨설팅 사업을 하며 주로 미국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에 자문을 해주는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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