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실적’에 무거워진 어깨

Last Week CEO Cold /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이한듬 기자 | 2018.05.16 05:56
/사진=뉴시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어깨가 무겁다. 카카오의 도약을 위해 새 판을 짜는 상황에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도에 비해 급감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554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이 발목을 잡았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2.9%나 줄어들었다. 이는 신규사업 부문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인한 광고선전비 증가 ▲각종 서비스의 매출 및 거래액 증가에 따른 지급 수수료 증가 ▲신규사업 부문의 인원 채용 등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의 영향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보다 6.7%포인트 줄어든 1.9%에 그쳤다.

카카오는 그간 외형에 비해 수익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2조원에 육박한 반면 영업이익은 1650억원으로 네이버의 7분의1 수준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는 지난 3월 새 사령탑에 김 의장의 오랜 동지인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를 앉히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카카오의 실적을 개선해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려는 김범수 의장의 승부수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하지만 카카오가 올 1분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는 물론 이들을 통해 승부수를 띄운 김 의장의 어깨는 한층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공동대표 체제가 3월에 시작한 만큼 본격적인 경영능력 검증은 2분기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한편 회사 측은 1분기 수익성 하락은 신규 사업 투자에 따른 단기적인 상황으로, 투자된 서비스에 대해 지표가 개선되고 있어 일부 신규 사업에선 올해 수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40호(2018년 5월16~22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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