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21세기 감성으로 재탄생한 ‘오만과 편견’

'파이와 공작새'

강인귀 기자 | 2018.03.13 07:12
약 200년전 남녀간의 밀당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았던 소설 ‘오만과 편견’이 할리퀸 열풍을 이끈 로맨스 소설의 대모 주드 데브루를 통해 다시 살아났다.

책‘파이와 공작새’의 굵직한 스토리 라인은 원작과 비슷하다. 엘리자베스는 당돌하고 전도유망한 요리사 케이시로, 다아시는 잘생긴 영화배우 테이트로 연극 무대에서 다시 만난다. 그리고 제인 오스틴의 섬세함에 데브루 특유의 유머와 따스함이 더해져 각 인물들의 개성이나 전개가 더 재기 발랄해졌다.

우선 캐릭터나 사건은 현대적 감성으로 다듬어졌다. 우수에 찬 눈빛과 묵묵함으로 여심을 흔들었던 남자 주인공은, 이제 사려 깊은 태도로 구애에 정성을 다한다. 신데렐라 스토리보다 서로의 약점을 보듬어 주며 사랑을 키우는 스토리에 공감하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대변한 것이다.

이런 흥미진진한 구도와 섬세한 묘사를 통해 저자 주드 데브루는 5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분량의 소설이지만 어느새 마지막장을 넘기게 한다.

▲ 주드 데브루 지음 / 심연희 옮김 / 북폴리오 펴냄 / 544쪽 /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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