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광장] 리더 되려면 나를 학습하라

조장현 HSG 휴먼솔루션그룹 소장

조장현 HSG 휴먼솔루션그룹 소장 | 2017.11.21 06:07
한 브랜드를 책임지는 부서장으로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아 전체 브랜드를 총괄하는 사업부장으로 승진한 정 상무. 그는 승진한 지 9개월이 지난 후 멋지게 성과를 내려고 했지만 자신의 뜻대로 풀리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그가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정 상무에게 리더로서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솔직히 말해달라고 했다. 그는 이전에 진행했던 리더십 서베이와 상사의 피드백을 통해 자신에 대해 상당히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가 이야기한 강점은 새로 맡은 사업부장이라는 역할과 크게 롼련 있지 않은 반면 약점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이를테면 사업부장은 시장변화와 경쟁사의 동향파악을 위해 판매사원이나 유통채널 파트너와의 소통이 매우 중요한데 그는 새로운 사람과 만나는 것을 불편해했다. 또 사업부장으로서 단기성과도 챙겨야 하지만 조직의 비전설정과 핵심 우선순위도 정해야 한다. 그러나 그는 단기실적에 매달리느라 미래에 대한 구상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코칭을 마치면서 다음 코칭시간까지 사업부장으로서의 역할과 핵심업무를 생각해보고 그 업무를 향상시키는 기술을 정리해보라고 주문했다. 그는 몇주 동안 훌륭한 사업부장들의 특징을 분석했다. 그 중에는 전임 사업부장도 있었고 다른 동료들을 통해 파악한 내용도 포함됐다.

다음 코칭시간. 우리는 그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한 것을 토대로 사업부장으로서의 역할수행 계획을 세웠다. 예컨대 현장 직원이나 채널 파트너들과의 소통강화를 위해 내부관리업무의 ‘권한위임’을 더욱 폭넓게 실시하기로 했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의 중장기전략 개발을 위해 ‘전략개발 TFT’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같은 약점 개선과 더불어 자신의 강점을 발휘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브랜드마케팅 전문가였다. CEO가 그의 그런 능력을 사업부 전체에 확산하기 위해 사업부장으로 선택했다는 사실을 그도 알고 있었다. 이에 따라 그의 경험과 노하우가 전이되도록 주요 브랜드 담당 부서장들과 월 1회씩 육성 면담을 갖기로 했다.

6개월 후. 정 상무와 함께 일하는 부서장들과 인터뷰한 결과 그의 강점이 조직에 좋은 영향을 미쳤고 약점은 상당히 극복됐음을 확인했다. 자신의 역할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개발하는 것이 임원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일찍부터 습관으로 만들어 지속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상위 리더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자신에 대한 학습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15호(2017년 11월22~28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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