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번 버스' 업체, 아이 어머니에 사과… 서울시 "기사는 매뉴얼 따랐다"

장영락 기자 | 2017.09.12 18:37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자료사진=뉴시스


정류장에 아이만 내린 상황에서 운행을 그대로 해 논란이 되고 있는 240번 버스 회사가 당시 일에 대해 사과했다. 240번 버스를 운전했던 기사도 아이 어머니에게 사과할 예정이다.

이번 논란은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에 240번 버스가 11일 오후 운행 중 한 어린아이가 내린 상태에서 아이 어머니의 요청에도 그대로 출발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되면서 불거졌다.

게시글에 따르면 240번 버스는 이날 오후 6시20분쯤 중곡차고지 방향으로 이동하던 중 건대역에서 정차했고, 3~4살 정도의 어린아이가 내렸지만 아이 엄마 A씨는 승객이 많았던 탓에 미처 내리지 못했다.

A씨는 즉시 "아이가 혼자 내렸다"며 버스를 세워달라고 요청했으나, 기사는 버스를 그대로 운전해 다음 정류장에서 정차했다는 것이 글 게시자 주장이다. 두 정거장 간 거리는 300m 정도로, 이 여성은 버스에서 내린 뒤 아이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논란이 커지자 조사에 들어갔다. 시는 CCTV 조사와 운전기사의 경위서를 종합한 결과, 버스 운전기사는 이미 3차로에 진입한 뒤 어머니인 여성이 내리지 못한 사실을 알았고 차를 세울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판단했다. 일부에서 주장한 기사의 욕설 여부는 CCTV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이 시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조사된 내용으로는 운전기사는 매뉴얼에 따랐고 불법적 행위를 했다고 볼 수는 없다. 추가 조사를 거쳐 위반사항이 밝혀지면 업체 및 버스 운전기사를 관련 규정에 따라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버스 업체는 "시민께 사과하며 재발방지를 위해 더욱 세심하게 버스운행을 관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버스기사 역시 아이 어머니에게 사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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