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찬바람과 함께 오는 무릎 관절염, 오해와 진실

강인귀 기자 | 2017.09.09 06:24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기 시작하는 이맘때면 찾아오는 ‘복병’이 있다. 바로 ‘무릎 관절염’이다. 관절염은 저온, 고습, 저기압 등 날씨에 민감한데, 찬바람에 노출되면 관절 주위의 근육이 경직되면서 관절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무릎관절염은 뼈와 뼈가 연결되는 무릎 관절에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러한 무릎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관절이 노화되면 연골이 마모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생기게 된다.

평소 쪼그려 앉아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나 무릎을 많이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 비만, 무리한 운동 등으로 연골이나 인대가 손상된 젊은 층에서도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무릎관절염은 국내 노인 인구의 약 80%가 앓는다고 할 만큼 나이가 들면서 비켜 갈 수 없는 대표적으로 노인성 질환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이 들어가면서 본인에게 발병할까 우려되는 질환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16년 ‘자신에게 발생할까 봐 걱정되는 질환’에 대해 국민 406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관절염이 10.2%(41.4명)로 암(13.6%)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처럼 관절염에 대한 걱정이 많은 만큼 온·오프라인을 통해 수많은 정보를 얻기도 하지만 간혹 잘못된 정보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수찬 원장이 무릎관절염의 관리 및 치료법에 대한 각종 오해와 진실과 예방법에 대해 조언했다.

◆ 무조건 무릎 아끼는 게 최선이다?

일부 일리는 있지만, 최선은 아니다. 무릎관절염은 마모에 의해 생기는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아껴 써야 한다”는 말이 일부 맞기는 하지만 전적으로 옳은 얘기는 아니다. 관절염으로 인해 통증이 심할 때 약간의 휴식은 필요하지만 운동을 아예 하지 않으면 관절연골에 관절액이 적어져 뻑뻑해지고 무릎관절의 가동성이 점점 줄어들어 무릎이 굳게 되는 등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운동량이 줄면 허벅지나 종아리 근육이 약해져서 관절은 더 약해지고 골다공증 악화까지 초래할 수 있다. 무릎관절염이 있을 때는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며 가능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 무릎관절염은 한번 생기면 계속 악화된다?

관절연골은 재생능력이 없기 때문에 한 번 생기면 본래대로 완벽하게 낫기는 힘들지만 그렇다고 점점 악화된다고 아예 포기할 질환은 아니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노화 과정에서 누구에게나 오는 것이고 특징상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생활습관, 운동 등 관리 여부에 따라 진행속도를 더 늦출 수 있어 충분히 조절이 가능한 질환이다.

◆ 뼈 주사를 맞으면 뼈가 녹는다?

뼈 주사는 강력한 소염작용을 하는 스테로이드 주사로, 반복해서 맞으면 뼈가 삭는 무혈성 괴사 또는 전신 부작용으로 부신피질호르몬 결핍증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뼈 주사는 절대 자주 맞지 않는 것이 좋다. 뼈 주사를 맞으면 즉각적으로 통증이 없어지기 때문에 맹신하여 지나치게 자주 맞다 보면 나중에 더 힘든 치료나 수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1년에 4회 이상은 절대 맞지 않는 것이 좋다.

◆ 연골주사로 연골을 생성시킬 수 있다?

그렇지 않다. 연골주사는 연골 및 관절액의 주요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보충해주는 주사로 이러한 연골주사로 연골을 생성시킬 수는 없다. 연골주사는 주로 초기 관절염에 쓰이며 진통 효과가 스테로이드보다 천천히 나타난다. 보통 6개월마다 일주일 간격으로 3회 정도 맞으면 초기 관절염에는 효과를 볼 수 있다.

◆ 관절염약은 내성이 있다?

내성은 없지만 관절염이 점점 진행되어 약을 늘리는 과정을 내성으로 오해할 뿐이다. 오히려 장기간 다량의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위뿐만 아니라 콩팥 기능이 떨어져 만성 신장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러한 경우에는 빨리 주치의와 상의해서 본인에게 맞는 다른 약으로 대체하는 게 좋다.

◆ 인공관절 수술은 늦게 할수록 좋다?

인공관절의 수명 때문에 심하게 마모가 될 경우 재수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생긴 오해지만, 최근에는 인공관절 수명이 15~20년에 달해 재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드물다. 또한, 최근 인공관절의 재질이나 디자인, 수술 기법이 발전해 더욱 수명이 늘어난 데다 수술 후 올바른 생활습관이나 꾸준한 운동 등 관리를 통해 충분히 오래 쓸 수 있다. 따라서 재수술이 두려워 마냥 수술 시기를 늦추는 건 오히려 좋지 않다. 통증을 참는 동안 뼈 상태가 점점 나빠지고 변형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수술받는 것이 가장 좋다

◆ 골다공증이 있으면 인공관절 수술 못 한다?

퇴행성관절염과 골다공증 모두 비교적 나이가 있는 여성에게 흔하고, 실제로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많은 환자가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골다공증이 있으면 인공관절을 뼈에 붙이는 과정이 다소 어렵거나 골절이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철저한 계획을 세워 면밀하게 수술을 하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 이처럼 인공관절 수술에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골다공증이 있다고 무릎관절염을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제대로 걷지 못해 골다공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골다공증이 있더라도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할 때는 수술을 진행한 후에 약물치료와 운동요법으로 골다공증을 개선시켜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릎 관절염 예방을 위한 무릎 관리 3계명

1. 쪼그리고 앉는 생활습관은 금물
마룻바닥에 엎드려서 걸레질하기, 쪼그려 앉아 집안일 하기, 앙반다리로 TV보기 등은 무릎 관절에 치명적이다. 가능한 밀대로 청소하고 의자에 앉아서 TV를 시청하도록 한다.

2. 비만 관리는 필수
체중과 무릎 통증은 비례한다. 5kg 체중 감소로 관절염 증상이 50% 이상 감소할 수 있다. 60세 이상의 경우에는 급격한 체중감량이 오히려 몸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한 달에 1kg만 뺀다는 생각으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며 꾸준히 운동을 한다.

3.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을 튼튼하게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은 무릎 위, 아래에서 관절을 지탱해주는 기둥 역할을 한다. 이 근육들이 튼튼할수록 무릎 관절 연골이 받는 충격이 줄어들고, 주변 인대가 받는 부하도 감소한다. 주 3회 정도로 한 번에 30분씩 걷기, 고정식 자전거, 수영과 스쿼트 같은 허벅지 강화 스트레칭 등을 하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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