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상 국립극장장 사의… "새로운 일 시작해볼 기회"

김나현 기자 | 2017.09.08 09:34
안호상. 안호상 국립중앙극장 극장장이 지난 4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극장에서 열린 국립무용단 신작 '춘상' 제작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호상 국립중앙극장 극장장(58)이 사의를 표명핬다.

안 극장장은 7일 "지난 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홍익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 교수직을 제안받고 고심 끝에 강단에 서기로 했다고 전달했다.

안 극장장은 1984년 예술의전당에 입사해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2012년 국립중앙극장 극장장에 취임했다. 그는 국립극장을 전속 단체 중심의 제작 극장으로 변모시키고 창극, 한국무용 등 전통 예술의 가치를 재조명했다.

또한 연간 공연 목록을 미리 발표하고 티켓을 판매하는 시즌제로 관객의 저변을 확대했다. 특히 해오름·달오름극장 리모델링, 공연연습장 건립 등을 통해 극장 시설을 집중 개선하는 등 국립극장의 재도약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재인정부 들어 문화예술계에서 공연계 수장 교체 여부를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안 극장장에 대해서는 특별한 반대 여론이 없어 그의 결정은 이례적이라 평가받는다. 안 극장장의 임기는 2020년 1월까지로 2년 이상 남아 있다.

안 극장장은 일부에서 문체부의 압박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주장에 "문체부도 제가 사표를 내서 당황했는데 절대 아니다. 학교에서 강의를 할 사람이 급하다고 해서 저 역시 급하게 내린 결정"이라며 "새로운 일을 시작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문재인정부 들어 공연예술 단체 수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김학민 국립오페라단 단장이 지난 7월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안 극장장이 2번째다. 안 극장장의 사의 표명으로 박근혜정부에서 임명됐던 다른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장의 거취에 문화예술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문자
  • URL

관련기사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