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토리] 친숙해진 증권사 뒤엔 '별'이 있었네

김수정 기자 | 2017.09.03 07:06

/사진제공=삼성증권

하반기 증권업계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증권사들이 유명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스타 마케팅’에 한창이다. 대형사뿐만 아니라 중소형사도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눈길을 끈다.

업계에 따르면 몇년 전까지만 해도 증권사 광고에 유명 연예인을 내세우는 것을 암묵적으로 금기하는 분위기였다. 그동안 증권사는 신뢰감과 무게감을 중시하면서 2000년 초반까지 스타를 내세운 광고를 하지 않았었다. 2009년 옛 대우증권 광고에 가수 이효리가 등장하면서 이런 분위기가 바뀌는 듯했으나 2012년 이후 서서히 사라졌다. 그러나 2015년 중순부터 다시 스타마케팅을 시작했고 올해까지 그 흐름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대형사 ‘배우’ vs 중소형사 ‘예능인’… 친숙함 강조

‘바르고 점잖은’ 이미지를 강조하던 증권사들이 연예인을 기용한 스타마케팅에 나서면서 증권가 광고 트렌드에 새바람이 분다. 과거 몇몇 대형사들이 톱스타를 내세워 스타마케팅을 해왔다면 최근 트렌드는 ‘친숙함’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근 증권사 또는 업종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투자자들에게 보다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려는 니즈가 높아진 게 한몫했다.

삼성증권은 배우 김소현을 광고모델로 내세워 비대면 계좌개설 및 해외선물거래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을 소개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이 김소현을 모델로 기용한 후 젊은 투자자들에게 보다 친숙한 삼성증권의 이미지를 전달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배우 김원해를 광고모델로 기용해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홍보하고 있다. 김원해는 다양한 드라마에서 명품 조연으로 활약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전달한 배우다. KB증권도 최근 배우 김성오를 랩어카운트 상품 광고모델로 기용해 마찬가지로 친숙함을 강조한 스타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의 스타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대형사가 ‘배우’를 광고모델로 기용했다면 중소형사는 ‘예능인’ 광고모델 발탁으로 변화를 추구했다. 하이투자증권은 가수 윤종신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이달 말까지 비대면 계좌개설 이벤트 홍보에 나섰다. 하이투자증권이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워 온라인광고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윤종신의 아재개그를 콘셉트로 비대면 계좌 개설 절차와 다양한 혜택 등을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유진투자증권도 개그맨 신동엽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신동엽은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잡스를 패러디한 ‘스티브엽스’로 등장해 모바일 계좌 개설 브랜드 ‘쏙쏙’을 홍보한다. 뿐만 아니라 유러머스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유진투자증권의 인지도를 높였다는 평가도 받는다.

/사진제공=유진투자증권
◆비대면 거래 증가… 젊은 고객층 확보 나선 증권사들

증권사들이 이처럼 스타마케팅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HTS(홈트레이딩 시스템)와 MTS 등 온라인 기반의 거래가 늘면서 젊은 세대에게 투자가 어렵고 먼 것이 아님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최근 확대된 ‘비대면’ 바람으로 증권사끼리뿐만 아니라 은행들과의 경쟁도 불가피해지면서 증권사들이 유명 연예인을 내세워 인지도를 높이려는 분위기다.

이렇듯 업권 간 경쟁이 심해지는 데다 비대면 고객을 늘리기 위해서는 젊은층 고객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증권사로서는 연예인 등을 내세운 TV 광고를 통해 고객에게 친숙함을 강조하는 쪽으로 마케팅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온라인광고 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효과가 필요해지면서 증권가들이 연예인을 활용한 스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스타마케팅이 증권사의 수익성과 투자자 유입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인지도 제고 효과는 비교적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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